“삼성 5연패 저지” 삼성 vs 反삼성

입력 2015-03-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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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들이 23일 서울 이화여대 ECC삼성홀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가 끝난 뒤 한국시리즈 우승팀에 돌아갈 트로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KBO리그 미디어데이 감독들 견제구

23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의 화두는 1대9로 압축된 ‘삼성 대 반(反)삼성’ 구도였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삼성 류중일 감독은 “(내년 신축구장 완공으로) 올해가 대구구장에서 마지막인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묻지도 않았는데 “개막(28일) 선발은 피가로”라고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을 향해 나머지 9개 구단 감독들은 웃음 속에 칼날을 담은 발언을 쏟아냈다. LG 양상문 감독은 “류 감독이 2000승 감독이 되려면 올해 시련도 겪어봐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SK 김용희 감독도 “큰 산을 넘으면 큰 성취감이 있다”는 말로 시종일관 삼성을 겨냥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도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 경험을 했기에 다시 도전하는 기회를 만들어서 삼성의 5연패를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가장 객관적일 수 있는 신생팀 kt 조범현 감독은 “넥센과 SK가 센 것 같다”고 평가해 삼성과의 3파전을 예상했다. 류 감독은 “(왜 삼성을 견제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도 “SK와 넥센을 (라이벌로) 꼽고 싶다”고 밝혔다.

한화 김성근 감독과 롯데 이종운 감독을 제외한 8개 팀은 개막 선발을 미리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구에선 SK 밴와트-삼성 피가로, 잠실에선 NC 찰리-두산 니퍼트, 광주에선 LG 소사-KIA 양현종의 대결이 확정됐다. 목동에서 한화와 개막전을 치르는 넥센은 밴 헤켄을 선발로 공표했지만, 김성근 감독은 “상황이 변할 수 있다”며 선발을 감췄다. 사직에서도 kt는 어윈을 선발로 예고했지만, 이종운 감독은 “고심 중”이라며 선발 예고를 유보했다. 현실적으로 KIA 양현종을 제외하면 9개 구단의 개막 선발은 용병이 될 전망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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