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저가항공사 설립
대한항공 - 진에어, 공동운항
‘면세점 진출하고 저비용항공 연계 강화하고…’
항공, 여행 등 관광산업에서는 요즘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거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하나투어는 최근 영림목재, 로만손, 토니모리 등 11개 업체가 참여한 합작법인 ‘㈜에스엠이즈듀티프리’를 통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사업에 진출했다. ‘에스엠이즈듀티프리’가 사업권을 따낸 곳은 공항 동편 여객터미널의 DF9 구역. 전 품목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 다양한 상품군을 가진 합작법인 참가사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지역이다. 하나투어는 이번 면세점 진출을 통해 메인 사업인 인·아웃바운드 관광사업에 직접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앞으로 시내 면세점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저가항공을 새로 설립하거나 공동운항을 강화하면서 시장 지배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나는 24일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신규 저비용 항공사 이름은 ‘서울에어’이고 자본금 규모는 150억원 이상이다. 아시아나는 부산을 기반으로 한 자회사인 저비용 항공사 ‘에어부산’과 ‘서울에어’와의 역할분담으로 항공 네트워크를 강화하면 손익구조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이에 맞서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 진에어와의 공동운항(코드쉐어)을 시작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29일부터 진에어가 운항하는 인천-나가사키, 인천-오키나와, 인천-마카오, 인천-코타키나발루, 인천-비엔티안, 인천-괌 등 6개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실시한다.
공동운항이란 상대 항공사의 일정 좌석을 자사 항공편명으로 판매하는 제휴 형태로 대한항공은 진에어가 운항하는 6개 노선을 대한항공 편명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은 실질적인 노선확대 효과 및 미취항 신규시장에 대한 진입기회 확보를, 진에어는 판매망 강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 사는 자신들이 속한 항공동맹체를 포함해 해외 항공사와의 공동운항도 강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같은 스카이팀 소속인 아르헨티나 항공과의 공동운항 협약을 맺었고, 아시아나항공은 러시아 국적 항공사 S7항공과의 공동운항을 확대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