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레전드’ 로이 에반스 “수아레스-토레스-앙리 막는 법? 없다”

입력 2015-03-26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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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버풀 홈페이지.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전 감독이자 레전드인 로이 에반스가 29일(이하 한국시각) 열리는 제라드 VS 캐러거 자선 매치 감독직을 수행하기 위해 안필드에 복귀한다.

리버풀은 구단 뉴스를 통해 캐러거 팀 감독을 맡게 될 에반스에게 수아레스, 토레스 그리고 앙리가 버티고 있는 제라드의 공격진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해 전화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에 에반스는 “그들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나?”며 상대 팀 호화 공격진을 높이 샀다. 하지만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있다. 이들 선수 중 몇몇은 지난 수년간 리버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캐러거 팀의 전력도 칭찬했다.

그는 “이번 경기의 가장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볼거리를 위해 경기를 보러 온다는 것이다. 선수들은 경기를 즐기려 할 것이다. 안필드로 복귀는 언제나 즐거운 일이기에 그들을 이 경기를 사랑할 것”이라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어 “이런 슈퍼스타들이 경의를 표하기 위해 안필드에 온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분명 팬들은 이를 좋아할 것이다. 그러나 양 팀 간의 시합을 꼭 친선 경기로 만들 필요는 없다. 이 경기는 서로 간의 경쟁이 있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칠 것을 다짐했다.

또 “경기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는 선수생활 중 많은 업적을 성취했다. 때문에 우리가 이 경기를 제대로 된 시합으로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현재 내가 세워놓은 계획이다. 프리미어리그 시합처럼 경기를 치를 것이다. 이렇게 경기가 진행되길 바란다”며 의지를 다졌다.

에반스 감독은 1997년 1월 제이미 캐러거의 리버풀 성인 팀 데뷔 기회를 만들어준 은사이다. 그런 그가 다시 한 번 캐러거의 올스타팀 감독을 맡게 됐다. 그는 캐러거의 모습이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는 완벽한 본보기라고 극찬했다.

과거 16살의 어린 캐러거를 1군 팀 선수로 데뷔시킨 에반스는 “캐러거는 어린 선수들에게 어떻게 하면 리저브 팀에서 1군 선수로 발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훌륭한 본보기”라고 말했다.

또 “1군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실히 대답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선수 생활 중 단계별로 계속해서 실력이 향상됐다. 1군으로 올려놓은 그의 노력과 투지는 환상적이었다. 우리에겐 정말 훌륭한 선수였다”며 캐러거를 높이 평가했다.

제라드에 대해서는 “클럽의 모든 레벨을 거쳐 올라온 스티븐 제라드에게도 똑같이 해당한다. 안타깝게도 나는 제라드 제대로 함께 일해보지 못했다. 그는 당시 몇몇 부상을 당했고 다른 문제들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유소년 시스템을 거치면서 서로에 대해 알고 있었다. 이 두 리버풀 출신의 훌륭한 선수들을 다시 보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자선경기에는 제라드, 캐러거 뿐 아니라 아르네 리세, 사비 알론소, 루이스 가르시아, 디르크 카윗 등 리버풀 출신 선수들, 또 디디에 드록바, 존 테리 등 타 팀 선수들까지 호화 멤버가 총출동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팀 제라드 명단

브래드 존스, 아르네 리세, 존 테리, 스테판 워녹, 사비 알론소, 라이언 바벨, 케빈 놀란, 스티븐 제라드, 페르난도 토레스, 루이스 수아레스, 티에리 앙리

-팀 캐러거 명단

페페 레이나, 알바로 아르벨로아, 마틴 켈리, 제이미 캐러거, 라울 메이렐레스, 루이스 가르시아, 존조 셸비, 그레이그 누네, 디디에 드로그바, 디르크 카윗, 크레이그 벨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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