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김재원 “기대되는 배우? 이연희… 연기 스펙트럼 넓어졌다”

입력 2015-03-26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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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김재원 “기대되는 배우? 이연희… 연기 스펙트럼 넓어졌다”

MBC 새 월화드라마 ‘화정’에서 인조 역으로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예고한 김재원이 출연 소감을 밝혔다.

지난 21일 ‘화정’ 측은 캐릭터 컷을 촬영하던 인조 역의 김재원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재원은 ‘화정’에서 야심가 인조 역을 맡아 드라마 중, 후반의 긴장감을 책임질 예정이다. 그는 ‘화정’의 중 후반을 책임지게 된 것에 대해 “이전에 출연했던 드라마에서도 중반에 들어간 적이 많다”며 “특별한 부담감은 없다. 오히려 본 방송을 시청하면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정명공주 역의 이연희에 대해 특별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연희씨가 드라마 ‘구가의 서’와 영화 ‘조선명탐정’을 거치면서 연기 스펙트럼이 눈에 띄게 넓어졌다. 가장 기대된다”며 남다른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인조에 대한 진지한 접근으로 배역에 대해 깊은 고민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그는 “역사적 사실들을 내 나름대로의 분석해서 인조라는 인물로 표현하려 한다”며 “지금까지 저의 미소에서 마음의 평안을 얻으셨다면, 이번엔 좀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매력 넘치는 ‘살인미소’의 별칭을 지닌 김재원이 선사할 ‘新 살인미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시종일관 위트 넘치는 답변으로 웃음을 터트렸던 김재원은 용포를 입은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 "지금은 70점이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서 90점이 되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으로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 ‘아랑사또전’으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상호 PD와 ‘마의’, ‘동이’, ‘이산’ 등을 통해 MBC 사극을 이끌어온 김이영 작가가 전통의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과 의기투합한 작품.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후속으로 오는 4월 13일 첫 방송된다.


<다음은 김재원 일문일답>

Q. 김재원의 인조
A.인조에 대한 수많은 자료를 봤는데, 사실 다른 왕들에 비해 역사 문헌이 가장 짧은 왕 중에 한 명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어떤 역사 문헌을 참고해서 캐릭터를 만들기 난해한 부분이 좀 있었다. 그렇지만 역사적 사실들을 내 나름대로의 분석해서 인조라는 인물로 표현하려 한다.

Q. 신 살인미소의 탄생. 첫 악역 연기에 대해
A.누군가에겐 선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는 불편한 사람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상대적인 것 같다. 그렇지만 드라마의 극적 재미를 위해 악인의 느낌을 담아서 연기하려 한다. 기존의 살인미소에 마음의 평안을 얻으셨다면, 이번에는 평안 대신 좀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Q. 악역과 중반부터 등장
A.이전에 출연했던 '황진이'나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도 중반에 들어갔었다. 특별한 부담감은 없다. 오히려 본 방송을 시청하면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악역 변신에 대해서는 당연히 부담도 된다. 그러나 부담을 떠나서 직접 분석해 구상한 인조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박수를 받을 수 있다면 오히려 감사하다.

Q. 출연 이전의 ‘화정’ 본 방송 시청 계획
A. 사실 드라마를 본 방송으로 시청한 적이 별로 없다(웃음). 그렇지만 ‘화정’은 스태프들, 연기자들, 감독님, 작가 선생님 등 많은 분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인 만큼 빨리 만나 보기 위해선 본 방송 시청이 당연하다. 내가 등장하지 않는 앞부분을 열심히 시청한다면, 다른 분들도 내가 나올 때 시청해주지 않겠는가? (웃음)

Q. 가장 기대되는 배우
A. 기대되는 배우 분들이 너무 많다. 그래도 굳이 한 명을 말하자면, 이연희 씨가 기대된다. 연기라는 것은 운동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운동도 빠짐없이 계속하다 보면 성장을 하듯이 이연희씨가 ‘구가의 서’와 ‘조선명탐정’을 거치면서 연기 스펙트럼이 눈에 띄게 넓어졌다. 가장 기대된다.

Q. 김이영 작가(2002, 숫자로 ‘내 사랑 팥쥐’), 김상호 감독(2011, ‘내 마음이 들리니’)과 두 번째 만남
A. 김이영 작가님 하고는 연기자를 막 시작했을 때 만났다. 그때는 풋풋한 느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면, 이번엔 예전과 어떤 것이 다를까 하는 기대와 설렘이 있다. 김상호 감독님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작품에 묻어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조금 걱정되는 건 언제나 최선을 다하시는 만큼 에너지가 금새 고갈될까 봐 걱정이다. 감독님도 나도 몸에 좋은걸 찾아 먹어야겠다(웃음).

Q. 용포 입은 본인의 모습
A. 용포를 입은 오늘 점수는 70점 정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로 산 옷이 바로 잘 어울리지 않고 길을 들여야 더 어울리듯이, 지금은 70점이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서 90점이 되겠다.

Q. 화정이 끝난 후 본인의 모습
A. 참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시청자 분들과 저를 아껴주시는 많은 팬 분들을 보면 늘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노력은 거짓말을 안 한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갈수록 볼 재미가 생기는 배우라고 기억되길 바란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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