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스타커플 ‘열애의 경제학’

입력 2015-03-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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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이민호-가수 수지(오른쪽). 동아닷컴DB

열애설 이후 중국서 “이민호=능력남”
수지 인지도 급상승 ‘윈윈 커플’ 합류
치열한 작품·광고 경쟁엔 부정적 영향


톱스타 이민호와 수지의 열애 소식이 알려진 23일, 또 다른 화제를 모은 것은 수지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였다. 이날 JYP엔터테인먼트 주식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01%(50원) 하락한 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만큼 톱스타의 사랑은 서로에게, 또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 적지 않다.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은 여전히 득보다는 실이 많지만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도 적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스타들의 연애 소식은 곧 ‘광고 계약 해지’와 ‘인기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스타들의 사랑을 단순한 사생활로 여기는 등 대중의 인식이 바뀌면서 예전만큼 경제적 타격은 줄어들고 있다. 반대로 화제성이 더해지면서 지명도는 물론 출연료나 광고 계약료가 오히려 상승하는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한 광고 에이전시 관계자는 26일 “요즘에는 스타에게도 일종의 ‘사랑할 권리’가 주어지면서 광고계에서는 오히려 이를 이용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실제로 계약이 성사되는 경우는 아주 드물지만 커플 동반 CF나 화보 제의가 활발해졌다”고 밝혔다. 한류스타들의 중국 진출을 돕는 한 에이전시 관계자 역시 “이민호와 수지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중국에서 이민호는 ‘능력남’의 이미지를 얻었고, 수지는 ‘이민호의 여자’라는 수식어로 오히려 인지도가 급상승했다”면서 두 사람이 20대답게 아름다운 사랑을 이어간다면 중국권 활동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결혼으로 결실을 맺을 경우, 두 사람의 시너지가 빛을 발하는 장점이 있다. 장동건·고소영, 지성·이보영 부부가 그 사례로, 두 커플은 결혼 이후 더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공개 연애에 동반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간과할 수는 없다. 20∼30대 남녀스타들이 한정된 작품과 광고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공개 연애로 그동안 쌓아온 입지를 잃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남자스타에 대한 여성 팬덤이 두텁게 형성돼 해당 스타와 연애 중인 여자스타는 호감도 면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만약 이별을 하게 될 경우에도 더 큰 ‘주홍글씨’가 새겨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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