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채정안·윤세아, 물만난 ‘예능늦둥이들’

입력 2015-03-28 10: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최지우-채정안-윤세아(맨 왼쪽부터). 동아닷컴DB

10대 걸그룹 멤버들처럼 파릇파릇하지는 않아도 놀아볼 만큼 놀아본 언니들의 예능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지우와 채정안, 윤세아 등 불혹이거나, 불혹을 바라보고 있는 여자 연기자들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각자의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에서 게스트로 깜짝 출연해 반전의 요리 실력은 물론 이순재, 김영철 등 선배 연기자들을 챙기는 다정하고 애교스러운 모습 등으로 화제를 모은 최지우는 그 기운을 이어 받아 이번에는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의 새로운 짐꾼으로 합류했다.

특히 ‘삼시세끼’에서 의외의 조합을 보여준 ‘원조 짐꾼’ 이서진과 또 한번 예능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평소 솔직 발랄한 매력을 지닌 최지우가 보여줄 모습에 관심이 높다.

그동안 여러 드라마에서 도도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한 채정안은 최근 ‘물 만난 고기’처럼 예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월 SBS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인 ‘썸남썸녀’를 통해 이혼 사실을 고백하며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섰던 채정안은 옆집 언니 같은 소탈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의 러브콜을 받아온 채정안은 21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 시즌 6의 호스트로 출연해 출연작 ‘커피 프린스 1호점’ 패러디, 테크노 여전사로의 변신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로 반전 매력을 과시했다.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순수한 이미지로 각인된 윤세아의 변신도 새롭다. 윤세아는 최근 SBS ‘정글의 법칙 위드 프렌즈’를 통해 정글 맞춤형 여배우의 정석을 보여줬다. 큰 누나답게 멤버들을 챙기는 모습을 비롯해 나무타기, 물고기잡기 등 털털한 여전사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tvN의 한 관계자는 “최근 최지우, 채정안, 박주미 등 예능에서 활약중인 여자 연기자들의 공통점은 30대~40대로 한동안 신비주의를 내세운 배우들이다. 이들은 작품은 물론 인생의 경험이 다양해 함께 출연하는 멤버들을 포용하는 힘이 있다”면서 “거기다 배우의 이미지를 내세우기 보다는 내숭 없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