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경기 앞둔 차두리 “머릿속엔 승리 생각뿐”

입력 2015-03-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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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스포츠동아DB

내일 뉴질랜드전 전반 출전 후 은퇴
“은퇴경기지만 이기는 경기에 초점
축구 인생 최고 마무리…영광이죠”

차두리(35·FC서울)는 국가대표 은퇴경기를 위해 29일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국가대표 은퇴경기를 한다. 선발출전해 전반 45분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다. 하프타임에는 은퇴식이 열린다. 개인적으로는 승패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차두리는 오로지 결과에 집중했다. 뉴질랜드전 승리로 대표팀이 팬들에게 신뢰를 쌓아가길 기대했다.

차두리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축구팬의 입장에서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봤다. 우즈벡전으로 대표팀의 경기력을 논하긴 어렵다. 다만, 경기가 끝난 뒤 아쉬운 얘기들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뉴질랜드와의 경기는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은퇴경기지만 거기에 초점을 두지 않고, 대표팀이 좋은 경기를 하고 이기는 경기를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90분이 지났을 때 우리가 승자로 경기장을 나오는 게 중요하다. 이기는 것 외에는 다른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자신을 ‘행복한 축구선수’로 표현한 차두리는 “누구나 꿈꾸는 장면을 (슈틸리케) 감독님이 현실로 만들어줘 감사하다. 소속팀에서도 허락을 해줘 (은퇴경기가) 가능했다”며 “행복한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차두리는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때 방송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되자 뜨거운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축구인과 대표팀 선배의 입장에서 후배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국가대표 은퇴경기를 앞둔 시점에서도 그는 여전히 한국축구만 생각하고 있다. 대표팀이 1월 2015호주아시안컵에서처럼 좋은 결과로 팬들에게 박수를 받길 갈망했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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