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8언더파 64타 “느낌 좋다”

입력 2015-03-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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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LPGA 기아클래식 3R 공동 5위
이미림 사흘내내 선두…우승 예감

“느낌이 좋다.”

‘원조 골프여왕’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사진)가 오랜만에 불꽃타를 선보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세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뽑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박세리는 단독 선두인 이미림(25·16언더파 200타)에 4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세리는 지난해 말 어깨부상으로 인해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국내에 머물며 휴식과 치료를 계속한 그는 2월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에서 시즌 첫 대회를 치렀다. 파운더스컵에 이어 이번 대회가 3번째 출전. 아직까지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이날 8언더파를 폭발시키며 서서히 샷 감각을 되찾고 있다. 박세리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을 앞두고 느낌이 좋다. 지난해 어깨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더불어 경기도 같이 좋아지고 있다. 오늘 경기는 110% 집중하며 최선을 다했다. 오늘처럼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우승을 기대했다.

박세리는 LPGA 통산 25승을 기록 중이다. 그 중 메이저대회에서 5승을 차지했지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4월2일 개막하는 ANA인스퍼레이션(옛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성공하게 된다. 박세리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10년 벨 마이크로 클래식이다.

한편 이미림은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시즌 첫 승과 한국선수의 6번째 우승을 예약했다. 재미교포인 앨리슨 리(15언더파 201타)에 1타 앞서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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