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외압 논란 언급 “정치는 지원만 할 뿐”

입력 2015-03-31 1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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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측이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먼저 김승수 조직위원장 겸 전주시장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JIFF) 상영작 발표 공식 기자회견에서 “행정이나 정치가 지원하되 관여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제만의 색깔을 살리고 성장해 가슴 속에 남는 영화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애정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김영진 프로그래머 또한 “세월호와 관련된 작품의 섹션을 만들어버릴 각오도 했다”면서 “그러나 관련 작품이 전혀 출품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두고 정치적 외압 논란이 불거진 것과 180도 다른 입장을 보인 것.

지난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정치적 중립성을 해친다”는 서병수 부산시장의 반대에도 불구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했다. 이후 부산시는 지난 1월 23일 임기가 1년여 남은 이용관 집행위원장에게 사실상 사퇴를 종용했다. 일각에서는 사퇴 종용을 두고 부산시의 보복성 조치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을 포함한 주요 상영작과 전주프로젝트마켓 등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특징과 전반적인 사항이 소개됐다. 이 자리에는 ‘설행_눈길을 걷다’ 김희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태훈과 박소담 그리고 ‘삼례’ 이현정 감독과 배우 이선호 김보라 등이 참석했다.

16번째 전주국제영화제는 ‘Jeonju in Spring’이라는 슬로건으로 기획됐다. 이는 도약과 비상의 ‘용수철’과 활기차고 역동적인 ‘봄’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페스티벌 아이덴티티의 변화를 통해 확장과 혁신을 강조했다. 영화제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47개국의 200편(장편 158편, 단편 42편)이 총 6개 극장 17개관에서 상영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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