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월드컵경기장 보수로 목포 개최
이동 가능한 시설 운반 등 준비 올인
광주FC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5’에서 늦은 홈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개막 이후 줄곧 원정경기만 치러온 광주는 4월 3차례 홈경기를 펼친다. 12일 전북현대, 18일 성남FC, 26일 FC서울과 차례로 격돌한다. 광주 구단 관계자들은 클래식 복귀 후 첫 홈경기 준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광주의 홈경기는 연고지 광주가 아닌 전남 목포에서 열린다. 목포축구센터에서 3경기 모두를 소화한다. 광주의 홈구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은 올해 7월 개막하는 2015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메인스타디움으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홈경기 개최가 불가능해지자, 광주 구단은 선수단이 1년간 임대로 사용하기로 한 목포축구센터에서 홈경기를 펼치기로 했다. 목포에서 프로축구경기가 열리기는 1997년 이후 18년만이다.
광주 구단은 목포축구센터의 시설이 프로경기를 치르기에는 미흡한 만큼 제대로 된 홈 개막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사무국 재정은 열악하지만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해 홈경기 개최에 필요한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또 광주에서 목포까지 이동이 가능한 시설들은 직접 운반할 계획이다. 목포축구센터 전광판에 영상을 틀 수 없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장비도 준비했다.
광주 구단 관계자는 “목포에서 홈 개막전이 열리지만 3월에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의 관심이 높다. 광주 팬들도 목포까지 이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며 “월드컵경기장에 비하면 모든 면에서 부족하겠지만, 제대로 된 홈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