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4달 연속 0% 대 기록… 사실상 마이너스

입력 2015-04-01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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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통계청 캡처, ‘3월 소비자물가’

'3월 소비자물가'

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대비 0.35%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한 것.

사실상 3월 소비자물가는 담뱃값과 주류 기여분(0.58%포인트)을 제외하면 -0.23% 하락한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3월 물가 상승률은 1999년 7월(0.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역대 최저 수준(99년 2월 0.2%)에 근접했다.

생활 물가지수도 전년 동월대비 0.8% 하락해 올 1월부터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생활 물가지수는 쌀, 휘발유 등 사람들이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커 실생활과 밀접한 지표다. 생활 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95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개인서비스와 국제 유가가 올랐지만 도시가스 가격이 하락한 데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3월에도 0%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해 1%대 이하의 저물가 행진은 2012년 11월(1.6%) 이후 29개월째 이어졌다. 이는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목표(2.5~3.5%)에 못 미치는 수치다.

석유류 제품은 지난달에도 전년 동월대비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다. 휘발유는 19.7% 하락했고 경유(-21.5%), LPG 자동차용(-28.1%), 등유(-26.1%), LPG 취사용(-18.5%)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식품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1.4% 상승했다. 식품 중에서는 시금치(44.7%), 무(22.3%), 고구마(20.4%), 감자(15.8%) 등이 전년 동월대비 많이 올랐고 토마토(-14.5%), 귤(-13.9%), 쌀(-2.6%), 돼지고기(-4.3%) 등은 내렸다.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2.1% 상승해 올 1월부터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월과 같은 수준인 2.3% 올랐다.

'3월 소비자물가'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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