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링슬리, 마이너 등판서 3이닝 무실점… 4월 말 복귀 추진

입력 2015-04-03 06:5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채드 빌링슬리.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부활을 노리고 있는 오른손 선발 투수 채드 빌링슬리(31·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마이너리그 등판에서 호투하며 재기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빌링슬리는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 위치한 카펜터 콤플렉스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빌링슬리는 3이닝 동안 총 40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1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자들을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을 살려 실점하지 않았다.

이제 빌링슬리는 향후 시험 등판에서 3이닝을 넘어 선발 투수의 척도인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달 말에는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할 전망이다.

앞서 빌링슬리는 지난 1월 말 필라델피아와 1년간 불과 15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과거 두 자리 승수를 따낸 투수지만 부상으로 몸 상태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

당초 빌링슬리는 LA 다저스와 2015시즌 구단 옵션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LA 다저스가 1400만 달러의 구단 옵션 실행을 포기하는 대신 300만 달러의 바이아웃 선택했다.

이후 빌링슬리는 여러 팀에서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역시 문제는 몸 상태였다. 빌링슬리는 2013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오른팔 굴근군 손상을 당했다.

빌링슬리는 지난 2012년 10승과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며 LA 다저스 마운드를 이끌기는 했지만 최근 2년간 단 2경기에 선발 등판했을 뿐이다.

하지만 빌링슬리는 부상이 없다면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 몫을 다 할 수 있는 선수.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리 승리를 거뒀다.

특히 유망주 시절에는 ‘현역 최고의 투수’가 된 클레이튼 커쇼(27)와 함께 LA 다저스의 마운드를 이끌어갈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지난 2013년까지 메이저리그 8년간 개인 통산 219경기(190선발)에 등판해 1175 1/3이닝을 던지며 81승 61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비록 최근 2년간 단 2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이번 시즌 역시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기 어려우나 빌링슬리가 제 컨디션을 회복할 경우 필라델피아 선발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