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안 냈으면 꺼져라? 말이 되나" 충암고 교감 막말 논란에 누리꾼 공분

입력 2015-04-06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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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교감

"급식비 안 냈으면 꺼져라? 말이 되나" 충암고 교감 막말 논란에 누리꾼 공분

‘충암고 교감’

충암고 교감의 급식 발언에 누리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6일 오후 현재 온라인 상에서는 "급식비 내지 않았으면 먹지 말라는게 말이 되냐", "충암고 교감 급식비 발언 사실이면 교육자의 자질이 의심된다", "충암고 교감 홍준표 지사보다 더 심하다" , "충암고 교감 발언, 학생 인권 침해다", "충암고 교감 해명이 더 황당하다"등의 질책성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서울 충암고의 김모 교감이 전교생들이 보는 앞에서 급식비를 미납한 학생들에게 막말을 한 사실이 전해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충암고의 한 학부모에 따르면, 이 학교 김모 교감은 지난 2일 점심시간 식당 앞 복도에서 급식비 미납자 현황이 적혀 있는 명단을 들고 학생들을 한 명씩 확인한 뒤 식당으로 입장시켰다.

충암고 김 교감은 전교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급식비를 못 낸 학생들에게 몇 달 치가 밀렸는지 말하며 “급식비를 내지 않았으면 먹지 마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기 미납 학생들에게는 “넌 1학년 때부터 몇 백만 원을 안 냈어. 밥 먹지 마라”, “꺼져라.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전체 애들이 피해본다”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감으로부터 면박을 당한 학생들은 식사 도중 자괴감을 감추지 못하고 그냥 식당에서 나와 버린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충암고 교감 막말 논란에 교육청 관계자는 6일 “충암고 교감이 저소득층 급식 대상자들에게 급식비 납부를 부적절하게 독촉했다는 얘기가 있어 조사 중”이라면서 “독촉 과정에서 학생 인권을 침해했는지 여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충암고 김 교감은 “급식은 먹되 급식비를 내고 먹으라고 체크해서 알려준 것”이라며 “담임선생님을 통해 미리 통보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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