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동근(모비스)의 만면에 웃음꽃이 폈다. 양동근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9표 중 86표를 얻어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3회 MVP 수상을 기록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2014∼2015시즌 KBL 시상식
베스트5·최우수수비·수비5걸 등 4관왕
“모든 것이 훌륭한 감독님·동료들 덕분”
감독상 유재학 감독…신인상은 이승현
2010∼2011시즌 도중 모비스 관계자는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농구에는 스타와 에이스, 그리고 리더가 있다. 스타는 3점슛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며 백코트하는 선수, 에이스는 결정적 순간 골을 성공하는 선수, 리더는 결정적 순간 골을 넣어도 자신을 스크린하느라 넘어진 동료를 일으켜주는 선수다.” 이렇게 분류한 이유는 양동근(34·모비스)의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양동근은 팀 관계자가 볼 때 굳건한 리더였다. 이는 여전히 유효하다. 양동근은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뒤에도 함께 땀 흘린 후배들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2014∼201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양동근은 기자단 투표 총 99표 중 86표를 받아 김주성(동부·13표)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상금 1000만원)를 수상했다. 2005∼2006시즌, 2006∼2007시즌에 이어 사상 최초로 개인통산 3번째 정규리그 MVP다.
동일시즌 정규리그-플레이오프(PO) MVP 독식으로는 6번째다. 양동근 개인적으로는 2006∼2007시즌에 이어 2번째다. 양동근은 MVP 외에도 베스트5, 최우수수비상, 수비 5걸 등 4개 부문에서 이름을 올렸다. MVP와 최우수수비상 동시 수상은 2003∼2004시즌 김주성(동부) 이후 2번째다.
양동근은 정규리그 평균 34분56초(1위), 11.8점, 4.9어시스트(2위), 1.8스틸(1위)을 기록하며 팀을 1위로 견인했다. 이어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PO 우승반지까지 끼었다. 그는 “나는 운이 좋은 선수다. 이 모든 것이 훌륭한 감독님과 동료들을 만난 덕분이다. 은퇴하기 전까지 우리 팀 모든 동료들이 MVP를 받도록 하겠다. 내 꿈은 현역에서 물러나는 순간 후배들에게 ‘형이랑 참 재밌게 농구했어’라는 말을 듣는 것뿐”이라며 웃었다.
감독상은 유재학(52) 모비스 감독에게 돌아갔다. 개인통산 4번째 감독상 수상이다. 전창진 전 kt 감독(5회)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은 이승현(23·오리온스)에게 돌아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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