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서는 1812년 2월 헝가리 페스트의 도이치극장이 완공될 당시 베토벤이 축제를 위해 작곡한 2개의 희곡 중 한 곡인 ‘슈테판 왕’을 박인욱의 지휘로 연주한다. 또 피아노 3중주인 형태에 관현악이라는 대규모 악기편성을 실현시키며 베토벤이 남긴 또 다른 의미 있는 작품 ‘3중 협주곡’을 피아니스트 김용배, 바이올리니스트 이택주, 첼리스트 박경옥이 협연한다.
2부에서는 ‘아라비안나이트’라는 소재를 유려하고 짙은 색채감이 풍성한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풀어 매력적인 작품으로 탄생시킨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가 무대를 달구게 된다.
코리안 피스 오케스트라의 곽효일 단장은 “우리나라 오케스트라 공연 문화의 풍요로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역량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관객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참신한 문화 컨텐츠를 통해 국내 오케스트라 공연의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철학과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음악가들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바이올린 이택주, 첼로 박경옥, 피아노 김용배의 콜라보레이션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들과 젊은 오케스트라가 보여줄 연주호흡이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피아니스트 김용배는 한국 평론가협의회가 1998년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한 실력파 연주자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예술의전당 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이택주는 교향악단 악장으로 20여 년을 활동한 한국 교향악단계의 베테랑 음악인이다. 국내 교향악, 실내악 역사를 이끌어 온 지휘자이자 바이올리니스트로 예술의전당 음악예술감독과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연세신포니에타와 kt챔버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첼리스트 박경옥은 이화경향, 중앙, 동아콩쿠르 등 국내 콩쿠르와 오사카 국제 실내악 콩쿠르 등 유수 해외콩쿠르에서 입상했다. 현재 한양대 교수, 일본 키리시마 국제음악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스트리아 브람스 국제음악콩쿨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휘자 박인욱은 현재 세종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코리안 피스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지휘봉을 잡고 있다. 분명한 음악적 색채를 지닌 지휘자, 자신의 음악과 사운드를 좀 더 쉽고 호소력 있게 전달하는 지휘자로 정평이 나있다.
2013년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창의적인 오케스트라’를 내세운 코리안 피스 오케스트라(KPO)는 창작연주를 비롯해 정기연주회,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콘체르토 시리즈, 창작음악 시리즈 등 다채로운 기획을 통해 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을 위한 오케스트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연티켓은 SAC티켓(www.sactiket)에서 예매할 수 있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3 만원.
(공연문의: 영음예술기획 02-581-5404·www.iyoungeum.com )
● 프로그램
Ludwig van Beethoven(1770-1827)
Overture from K¤nig Stephan Op. 117 “슈테판 왕” 서곡
Triple Concerto C Major Op.56 3중 협주곡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