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출신 아다치 유미, 파격 멜로 ‘벚꽃 물든 게이샤’서 베드신 소화

입력 2015-04-16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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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벚꽃 물든 게이샤’가 5월 14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16일 수입배급사 엔케이컨텐츠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영화의 메인포스터를 공개했다.

‘벚꽃 물든 게이샤’는 1860년대 에도 시대의 황금기, 유곽지대인 요시와라에서 태어나 오로지 남자들에게 몸을 맡기며 살아온 기녀 아사기리(아다치 유미)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다룬 파격 멜로.

몸이 뜨거워질수록 선명해지는 꽃 모양의 상처로 손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아사기리지만 절대로 남자의 말은 믿지 않는 냉정함을 갖춘 기녀이기도 하다. 지역 축제가 열리던 날, 아사기리는 구경 나온 인파에 떠밀려 넘어지고 신고 나온 게다(나막신) 한 짝과 아끼던 비녀를 잃어버린다.

그때 주변에 있던 한지로(후치카미 야스시)의 도움으로 잃어버린 게다를 찾게 되고, 남자에게 절대 마음을 주지 않았던 아사기리는 자상한 한지로에게 운명적인 사랑에 느끼고 그와 함께 하는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된다. 한지로 역시 기녀였던 자신의 누나를 떠올리며 아사기리를 마음에 품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랑이 깊어질수록 두 사람은 비극적인 상황으로 치닫는다.


영화는 2006년 R-18 여성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미야기 아야코 소설 ‘A Courtesan with Flowered Skin’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원작은 2009년 만화로도 제작되어 일본 열도에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벚꽃 물든 게이샤’는 지난해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어 파격적인 스토리와 감각적인 에로티시즘을 선보이며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화제작 ‘감각의 제국’을 잇는 에로틱 아트 무비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주인공 아사기리와 한지로의 베드신은 이 영화의 에로티시즘이 절정에 달하는 장면으로 특별한 효과나 장치 없이 두 사람의 사랑에만 집중하게 만들며 그 어떤 베드신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19세기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몸부림치며 한 떨기 꽃처럼 스러져 간 기녀들과 그 곳을 찾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혼란스러운 21세기를 그대로 보여주며 영화 평론가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몸에 피는 꽃으로 유명한 기녀 아사기리 역은 아역배우 출신의 아다치 유미가 맡아 열연했다. 아다치 유미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TV드라마 ‘유리가면’의 주인공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는 친숙한 배우이다. 구로사와 기요시, 이누도 잇신 등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들과 함께 작업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아다치 유미. 그는 영화 ‘벚꽃 물든 게이샤’에서 데뷔 20년 만에 첫 영화 주연을 맡아 대담하고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아역이미지를 벗고 성인 배우로서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인 시네마 부문 공식 초청작 ‘벚꽃 물든 게이샤’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후 5월 14일부터 본격적인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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