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이수경-조현철-조복래, 당신이 주목해야할 ‘충무로 기대주’

입력 2015-04-16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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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차이나타운’에 충무로 기대주들이 총출동 했다.

먼저 최근 종영한 드라마 ‘호구의 사랑’에서 톡톡 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배우 이수경은 일영(김고은)과 함께 차이나타운에서 자란 소녀 ‘쏭’ 역할을 맡았다. 빨간 머리에 매니큐어까지 또래 소녀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의 쏭. 그는 비정한 세계, 차이나타운에서 살아남기 위해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고, 마약에 손을 대며 일영에게 걱정을 안겨주는 인물이다.

이수경은 위태로운 10대 소녀 쏭 역할을 캐스팅하기 위해 진행된 오디션에서 100:1의 경쟁률을 뚫고 역할을 거머쥐었다. 한준희 감독은 이수경에 대해 “그야말로 타고난 배우이다. 촬영에 들어가는 순간 다른 사람이 된다”고 극찬했다.

또한 다수의 단편영화에서 연출, 각본, 연기를 겸하며 활약해온 재주꾼 조현철이 ‘차이나타운’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다. 지능은 낮지만 엄마의 말이라면 무조건 실행에 옮기고 마는 ‘홍주’역을 맡아 짧은 등장에도 뇌리에 깊이 박히는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바나나 우유를 좋아하는 천진난만함부터 순간 숨겨왔던 광기를 폭발시키는 연기까지 홍주 캐릭터는 그 어떤 인물보다 연기하기 어려웠으나 조현철은 기성 배우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연기로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전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화 ‘쎄시봉’ ‘우리는 형제입니다’ 등에서 개성 있는 외모와 독특한 매력으로 주목 받은 배우 조복래는 보관함에 버려진 일영을 엄마에게 팔아버린 남자 ‘탁’을 연기한다. 일영에게 차이나타운에서의 삶을 짐 지우는 장본인이자 그 또한 일영으로 인해 인생이 꼬이기 시작하는 인물이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냉혈한이자, 얼굴을 가로지르는 흉터와 속내를 읽을 수 없는 표정까지 베일에 싸여 있는 탁을 묵묵히 연기해낸 조복래. 이전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영화에 팽팽한 긴장감을 전한다.

충무로 차세대 라이징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강렬한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는 영화 ‘차이나타운’은 4월 29일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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