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로랑’,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의 재탄생…감각적인 그의 삶 만나다

입력 2015-04-17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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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로랑’,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의 재탄생…감각적인 그의 삶 만나다

전 세계 여성을 사로잡은 천재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의 예술 같은 삶 그리고 그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충격적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그려내며 스크린을 센세이션으로 물들일 패션 아트 무비 ‘생 로랑’ 속에 실제 ‘이브 생 로랑’의 실제 아이템들이 완벽하게 재현되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깡마른 몸매의 수줍은 청년에서 파리 언론을 매혹시키며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천재 디자이너로 성장한 ‘이브 생 로랑’에게 숨겨진 충격적인 이면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다루고 있다. 이처럼 영화 ‘생 로랑’은 실제 인물인 ‘이브 생 로랑’의 모습을 스크린에 그대로, 하지만 더욱 감각적으로 재탄생 시키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중 첫 번째는 ‘이브 생 로랑’의 상징처럼 기억되고 있는 그의 검은 ‘안경’과 ‘흰 가운’. 영화 속에서 ‘이브 생 로랑’을 연기한 가스파르 울리엘은 안경은 물론, ‘이브 생 로랑’이 실제 자신의 작업실에서 의상 디자인을 할 때 항상 입던 흰 가운을 입고 등장한다. 이처럼 감각적인 셔츠와 타이 위에 하얀 가운을 걸친 ‘이브 생 로랑’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 고스란히 표현되며 관객들에게 몰입도를 선사한다.

영화 속에는 실제 남성용 향수 광고를 위해 직접 누드 화보 촬영을 감행했던 ‘이브 생 로랑’의 파격적인 모습도 재현된다. 이는 실제로 최초의 남자 향수였던 ‘뿌르 옴므’의 마케팅에 디자이너가 직접 마케팅에 참여한 경우였다. 영화 속에서 이 장면은 단순한 촬영 장면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닌 베르트랑 보넬로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로 재탄생, 묘한 분위기의 미장센으로 표현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는 회색 분위기가 감도는 스튜디오에서 연인 ‘피에르’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으로 재현된다. 뿐만 아니라 실제 사진 속 금발의 곱슬기 있는 장발 ‘이브 생 로랑’의 모습과 턱에 자라난 수염, 그리고 파격적 포즈까지 그대로 표현된 섬세한 연출을 느낄 수 있다.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은 ‘최초’라는 수식어를 가장 많이 가진 디자이너답게 다지인에 대해서도 항상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상류층들만의 ‘오트 쿠튀르’가 지루하다고 느끼기 시작한 ‘이브 생 로랑’은 젊은 이들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기 시작했고 1966년 대부분의 여성들이 행사를 위해 화려한 드레스를 착용하던 시절, 이브 생 로랑은 여성의 몸에 꼭 맞는 긴 재킷과 일자로 떨어지는 바지, 실크 새틴의 벨트 등으로 구성된 ‘르 스모킹’ 패션을 선보였다. 실제 이 패션은 보이쉬한 헤어 스타일을 한 여성 모델이 담배를 들고 있는 파격적인 화보로 촬영되어 현재까지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영화 ‘생 로랑’은 이 화보 속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 모델뿐만 아니라 배경까지 완벽하게 재현한 장면으로 스크린에 재탄생 시킨다. 여기에 감독 특유의 미장센을 추가, 올 누드의 또 다른 모델이 등장해 함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4월 16일 개봉한 ‘생 로랑’은 예술 보다 더 예술 같은 삶, 그 이상의 모든 것을 이야기 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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