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이 막고, 최형우가 쐈다

입력 2015-04-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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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에이스 윤성환이 21일 마산 NC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윤성환은 7이닝 2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으로 팀의 5-0 완승을 이끌며 시즌 3승째를 따내는 한편 방어율 1.44로 이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에이스 윤성환이 21일 마산 NC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윤성환은 7이닝 2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으로 팀의 5-0 완승을 이끌며 시즌 3승째를 따내는 한편 방어율 1.44로 이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삼성 4연승 ‘완벽했던 시나리오’

윤성환 NC전 무실점 3승·최형우 결승 스리런
소사 7이닝 8K 무실점…LG 시즌 첫 5할 승률

3점포·만루포 넥센 유한준 수비중 무릎부상
KIA 양현종 7이닝 6K 3승·윤석민 4세이브

잘 나가는 집안에는 다 이유가 있다. 삼성 얘기다.

삼성은 21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에서 5-0의 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윤성환이 7이닝 2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윤성환은 7이닝 동안 투구수가 90개에 불과할 정도로 완벽한 피칭을 했다. 시즌 3승째(1패). 타선에선 4번타자 최형우가 1회 선제 결승 3점홈런(시즌 6호)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투타 간판선수들의 활약으로 4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13승5패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결과보다 내용이 더 좋았다. 특히 이날 경기는 삼성이 왜 강한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강팀에는 확실히 이기는 카드가 있다. 에이스, 4번타자와 같은 간판선수들이 제 몫을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면 시너지효과는 더 크다. 그런 의미에서 윤성환은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다.

윤성환은 직전 등판이었던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10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지만, 바로 다음 등판에서 올 시즌 개인최다이닝인 7이닝을 책임지며 팀 승리의 초석을 깔았다. 1승보다 더 큰 수확은 그가 긴 이닝을 소화해준 덕분에 주중 3연전 첫 경기부터 불펜투수를 아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윤성환에 이어 심창민(8회), 박근홍(9회)이 마운드에 오르면서 필승조는 쉴 수 있었다. 선발이 길게 던져주면 불펜의 부담이 줄어 장기 레이스를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윤성환이 좋은 투수인 이유다.

최형우도 4번타자답게 1회 1사 1·2루서 NC 선발 찰리 쉬렉의 시속 139km짜리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최형우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6홈런을 터트리며 중심타자다운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타점도 벌써 17개나 된다.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자랑하는 삼성은 올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하고 있다. 봄에 주춤했다가 여름이 되면 상승세를 타는 과거 모습은 오간 데 없다. 여러 전문가들의 평가대로 1강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삼성이다.

한편 넥센은 목동 두산전에서 1·2회 3점홈런과 만루홈런을 연타석으로 수놓은 유한준의 활약에 힘입어 12-0의 대승을 거뒀다. 9일 잠실에서 넥센에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안겼던 두산 선발 유네스키 마야는 이날 등판에선 3이닝 8안타 3홈런 11실점으로 무너졌다. 광주에선 KIA가 선발 양현종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3-2로 제압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양현종도 3승째(1패)를 올렸다. LG는 잠실에서 한화를 10-0으로 꺾고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9승9패)을 맞췄다. SK는 수원에서 kt를 9-3으로 눌렀다.

마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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