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넬슨 크루즈. ⓒ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해에 이어 폭발적인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는 넬슨 크루즈(35)가 홈런을 치기 힘들다는 세이프코 필드 첫 홈런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크루즈는 21일(이하 한국시각)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358와 8홈런 16타점 10득점 19안타 출루율 0.404 OPS 1.234 등을 기록하며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크루즈는 8홈런으로 2위 그룹과의 격차를 3개로 벌리며 아메리칸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에 올라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다.
앞서 크루즈는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40홈런을 때려내며 메이저리그 통합 홈런왕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10년 만의 한 시즌 40홈런이자 첫 홈런왕 등극.
이러한 기세를 몰아 크루즈는 세이프코 필드 첫 홈런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지막 시애틀의 홈런왕 켄 그리피 주니어는 1999년 킹 돔과 세이프코 필드를 모두 홈구장으로 이용했다.
시애틀은 지난 1994년, 1997년~1999년 홈런왕에 오른 그리피 주니어가 팀을 떠난 뒤 홈런왕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세이프코 필드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애틀은 크루즈가 시즌 초반의 페이스를 이어 나가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그리피 주니어 이후 16년 만의 홈런왕을 갖게 된다.
또한 크루즈가 ‘2년 연속 홈런 타이틀’을 획득한다면 이는 세이프코 필드를 홈구장으로 쓰며 홈런왕에 오르는 첫 번째 선수가 된다.
현재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핸리 라미레즈와 아담 존스, 루이스 발부에나, J.D. 마르티네스가 5개의 홈런을 치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아드리안 곤잘레스, 폴 골드슈미트의 홈런 페이스가 좋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