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권-박철민이 직접 추천한 ‘약장수’ 명장면 BEST3 공개

입력 2015-04-29 09:1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약장수’의 명장면과 명대사가 공개됐다.

‘약장수’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해 아들을 연기하는 일범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그린 김인권, 박철민 주연의 휴먼 감동 드라마. 제공배급사 대명문화공장은 29일 주연 배우와 감독이 직접 추천한 명장면&명대사 BEST 3를 소개했다.


● 김인권 “누가 그렇게 늙은이들한테 열심히 노래를 불러주겠어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소시민 가장 일범 역을 연기한 배우 김인권은 옥님 엄마의 집에서 그녀와 함께 한 장면을 꼽았다. 그 중 함께 마주보며 식사를 하고 옥님이 일범의 노래에 즐거워하는 장면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지목했다.

극 중 옥님은 자신의 집에 불쑥 찾아온 일범을 경계하기는커녕 오히려 반가워한다. “누가 그렇게 늙은이들한테 열심히 노래를 불러주겠어요.”라는 옥님의 대사와 만나 관객들에게 지금 우리 부모님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에 대해 김인권은 “옥님 엄마와 따뜻한 교감을 나눌 수 있었던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그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박철민 “내 말했지. 돈이 사람을 속이는 거라고”

현란한 말솜씨로 능수능란하게 어머니들을 다루는 홍보관 점장 철중을 연기한 배우 박철민. 그는 일범이 병을 앓고 있던 딸의 상태가 악화되자 철중을 찾아가 월급을 요청하는 장면을 꼽았다.

이 장면은 사탕을 먹으며 여유롭게 돈을 세고 있는 철중과 무릎을 꿇고 월급을 사정하는 일범의 대비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내 말했지. 돈이 사람을 속이는 거라고.”라는 대사와 함께 돈다발로 일범의 얼굴을 때리는 철중의 모습은 박철민의 악랄한 연기로 한국 사회에 실존하는 절대악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박철민은 “사탕을 물고 있는 설정 자체가 애드리브였다. 덕분에 그 장면에서 일범이 처한 상황이 더 처절해 보이고, 철중이 더 비열하고, 더 잔인하고, 더 악랄해 보였던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 조치언 감독 “그 타이밍에 눈물을 흘리고, 어디서 연기 좀 배웠냐?”

마지막으로 ‘약장수’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감독 강제규, 최동훈, 이준익 감독을 잇는 신인감독의 탄생을 알린 조치언 감독은 “그 타이밍에 눈물을 흘리고, 어디서 연기 좀 배웠냐?”라는 철중의 대사를 명대사로 추천했다.

이 대사는 샴푸를 세 개 밖에 팔지 못한 일범이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홍보관 어머님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 흘리는 모습을 물건을 팔기 위한 수작으로 여기는 철중의 대사로 이어져 관객들에게 쓴웃음을 안겨준다.

조 감독은 “철중의 대사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일범의 모습을 남들은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고 털어놨다.

휴먼 드라마 ‘약장수’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