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이적시장, 정상급 GK들 대이동 이뤄지나

입력 2015-04-30 10:5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요즘 축구에서는 골잡이들의 골 만큼이나 골키퍼들의 선방쇼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각국의 골키퍼들의 화려한 선방 향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정상으로 불리던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이 팀 부진으로 주춤한 사이 기예르모 오초아(멕시코), 케일러 나바스(코스타리카), 팀 하워드(미국) 등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골키퍼들의 활약은 각국 리그에서도 이어졌다. 그야말로 골키퍼 풍년인 덕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첼시,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클럽들은 세계 최정상급 골키퍼를 두 명이나 보유하기도 했다. 올 시즌 맨유는 다비드 데 헤아와 빅토르 발데스를, 첼시는 페트르 체흐와 티보 쿠르투아를, 레알 마드리드는 카시야스와 나바스를 보유했다.

훌륭한 골키퍼가 너무 많은 탓일까. 올 여름 골키퍼들의 대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역시 올 시즌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데 헤아와 첼시의 골문을 쿠르투아에게 넘겨줄 체흐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시야스의 후계자로 데 헤아를 눈여겨 보고 있다. 스페인 출신인 데 헤아는 차기 스페인 대표팀 수문장으로 거론되고 있어 올 시즌 내내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다.

맨유는 데 헤아의 잔류를 최우선과제로 삼고 주급 20만 파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맨유는 그를 붙잡지 못할 경우 발데스를 차선책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또한 토트넘 핫스퍼의 휴고 요리스를 영입 후보에 올려두기도 했다.

만약 데 헤아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면 현재 카시야스에 밀려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나바스의 입지가 불안해진다. 또한 데 헤아 자신 역시 다음 시즌까지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것으로 보이는 카시야스와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골키퍼 부자 첼시 역시 체흐와의 이별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첼시의 전성기를 이끈 체흐는 유수의 클럽들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고 있는 상황. 파리생제르맹(PSG), 아스널, 리버풀, 인터 밀란 등의 클럽들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체흐가 아스널로 향한다면 보이치에흐 슈체즈니의 미래가 불확실해지고 리버풀로 향한다면 시몽 미뇰레가 불안해진다. PSG로 향한다면 살바토레 시리구의 입지가 흔들리게 된다.

상향평준화된 골키퍼들의 활약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현대 축구에서 골키퍼들의 이동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