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복귀 2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거머쥔 첼시의 주제 무리뉴(52) 감독이 소감을 밝혔다.
첼시는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4-15시즌 EPL 35라운드 경기에서 에당 아자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캐피털 원 컵 우승과 더불어 리그 우승까지 거머쥐며 더블을 달성했다.
무리뉴 감독은 “성공했던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은 그 명성과 역사에 먹칠을 할 수 있는 일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난 그 부담을 감수했고 이제서야 우리가 다시 한 번 우승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국가의 다른 클럽에서 더 쉽게 우승할 수 있는 길을 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난 과거 행복했던, 유럽에서 가장 어려운 리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내 조국 포르투갈에서는 ‘당신이 행복했던 곳으로 돌아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과거에 이미 성공했다는 위험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리뉴 감독은 “하지만 난 그 모험을 감수하기로 했고 10년 만에 우승을 거두게 돼 매우 행복하다”면서 “10년에 걸친 두 세대의 첼시로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4-05시즌 첼시 감독으로 부임한 무리뉴 감독은 두 번의 리그 연속 우승을 거두며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체제의 첼시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이후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역임하며 리그 우승을 각각 경험한 무리뉴 감독은 2013년 첼시로 복귀했고 복귀 2년 만에 다시 EPL 정상에 오르며 ‘우승청부사’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