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800만 흥행비결은 ‘40대 관객’

입력 2015-05-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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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지난해 ‘명량’이후 가장 빠른 흥행속도
히어로무비 세대가 10대 자녀와 관람

히어로무비가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고 있다. 얼마 전까지 10∼20대 관객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40∼50대까지 끌어들이는 콘텐츠로서 1000만 관객 흥행까지 넘보고 있다.

아이언맨부터 헐크, 토르까지 할리우드 영웅 캐릭터가 모인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사진)이다. 개봉 13일째인 5일 누적 관객 800만을 돌파한 영화는 지난해 ‘명량’ 이후 가장 빠른 흥행 속도로 이번 주말께 1000만 관객을 넘어설 전망이다.

‘어벤져스2’ 흥행을 이끄는 결정적인 관객층은 40대로 꼽힌다. 전통적인 주요 관객층인 20∼30대의 비중이 가장 높지만 배급사는 국내 흥행 속도를 견인한 원동력을 40대 관객으로 보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관계자는 “지금의 40대 관객은 20∼30대 때부터 히어로무비와 친숙했던 세대”라며 “10대 자녀와 영화를 관람하는 경우가 많아 누적 관객이 빠르게 늘어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한국에서 진행한 촬영이 스크린에서 어떻게 구현됐는지 호기심을 갖는 50대 관객까지 더해지면서 흥행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는 평가다.

‘어벤져스2’의 성공은 국내 관객의 영화 선호도 변화까지 읽게 한다. 지난해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 1000만 관객을 모은 ‘겨울왕국’에 이어 만화 캐릭터를 실사영화의 주인공으로 그려낸 히어로무비까지 전 연령층의 고른 선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애니메이션이나 히어로무비는 한국영화가 좀처럼 성공하지 못한 장르라는 점에서 향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국내에서 써내려갈 독점적인 흥행 기록은 더욱 잦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영화계와 극장가는 보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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