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철·황석정·이미도…예능 한방으로 ‘무명인생’ 날렸다?

입력 2015-05-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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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 출연으로 긴 무명을 벗어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현철-황석정-이미도-루나(왼쪽 상단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MBC·KBS·MBC방송화면 캡쳐

서현철 첫 예능 ‘라디오스타’ 출연 인기
황석정 ‘나혼자 산다’ 후 호감도 급상승
이미도 ‘레이디 액선’서 압도적 존재감
에프엑스 루나 ‘복면가왕’서 실력 발휘

최근 연기자 서현철, 황석정, 이미도는 짧게는 10년에서 20년 무명의 설움을 단번에 떨쳐냈다. 그룹 에프엑스의 루나와 비투비 육성재는 노래 실력을 재평가받으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있다. 모두 ‘잘 고른’ 예능프로그램을 기회로 삼았다.

서현철은 6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하며 첫 예능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동안 MBC ‘해를 품은 달’, KBS 2TV ‘굿닥터’, 현재 KBS 1TV ‘징비록’까지 여러 드라마에 출연한 그는 ‘라디오스타’에서 대기업에 다니다 연기에 입문한 사연과 군 시절 의무병으로 활약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웃음을 안겼다.

케이블채널 tvN ‘미생’ 등 여러 작품에서 눈에 띄는 조연으로 활약해 온 황석정은 1일 MBC ‘나 혼자 산다’의 게스트로 출연, 서울대 국악과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과 함께 일상에서 108배와 역사 공부를 즐기고, 직접 만든 김밥과 반찬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 소탈한 매력으로 호감도를 상승시켰다. 덕분에 13일 ‘라디오스타’ 출연도 앞두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 출연 중인 이미도는 최근 ‘레이디 액션’에서 선한 이미지와는 달리 킥복싱 등을 연마한 강인한 체력으로 액션연기에 도전하는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시청자에게 각인됐다.

에프엑스 루나와 비투비 육성재는 10일 MBC ‘일밤-복면가왕’을 통해 그동안 다른 멤버들에 가려져있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두 사람은 그룹의 인지도가 아닌 얼굴을 가린 한 명의 출연자로서 당당히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루나는 2대 연속 가왕에 올랐던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주인공으로 밝혀지면서 보컬리스트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팀 내 ‘서브 보컬’로 스스로 “가장 실력이 부족하다”던 육성재 역시 비투비 전체의 인지도를 끌어 올렸다.

‘복면가왕’ 연출자 민철기 PD는 “여전히 대중에게 아이돌 가수란, 노래보다 퍼포먼스와 외모가 우선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EXID 솔지를 비롯해 루나와 육성재가 새로운 평가를 받아 제작진도 뿌듯하다”면서 “출연까지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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