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7년차, 퍼포먼스에 성숙미 더했다
1년 7개월 만에 컴백한 샤이니가 팬들을 사로잡았다. 샤이니의 화려한 군무는 더 이상 그들만의 것이 아니었다. 샤이니는 팬들과 함께 소통하며 시종일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샤이니는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샤이니 콘서트-샤이니월드4 인 서울'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서 ‘Dream girl’, ‘Everybody’ 등 기존 히트곡은 물론 새 앨범 타이틀 곡 '뷰(View)'를 비롯 총 5곡의 신곡 무대를 공개했다.
공연 시작 전부터 콘서트장 인근에는 샤이니를 보러 온 행렬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샤이니 공연장을 찾은 팬들의 유형도 다양했다. 외국인 팬들과 누나 팬들이 객석을 가득 메워 샤이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 1년 7개월 만에 컴백, 샤이니만의 색깔 보여드릴 것
이번 샤이니의 컴백은 지난 2013년 10월 미니앨범 ‘Everybody’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샤이니는 콘서트에 앞서 열린 컴백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컴백인 만큼의 무엇을 보여드릴까 고민이 많았다. 데뷔 7년 차를 맞아 샤이니만의 확실한 색깔을 보여드리겠다”며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샤이니의 콘서트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다섯 개의 빛나는 보석을 뚫고 나온 샤이니 멤버들은 화려한 오프닝 무대를 선사했다. ‘Note’, ‘Clue’, ‘셜록’의 3곡을 리믹스로 부른 샤이니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화려한 무대매너를 선보였다.
팬들 역시 뜨겁게 화답했다. 팬들은 오프닝 무대와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함성을 질렀다. 1만 석을 가득 채운 공연장은 전석이 스탠드 석이라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
오프닝 무대 후 신인 시절의 풋풋한 인사로 말문을 연 종현은 “퍼포먼스보다는 팬들과 뛰어놀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내가 SNS에 운동화 신고 오라고 남긴 것 봤을 거라 생각한다. 다 같이 뛰어보자”라며 공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민호는 “이번 공연은 의미가 굉장히 크다. 신곡 공개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던 곡을 새로운 버전으로 들려드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 같다”라며 “모든 곡들이 여러분들과 함께 해야 완성되는 무대에요”라고 밝혔다.
공연 중간마다 가진 토크와 영상들은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태민은 “이번 콘서트의 이름을 ‘꼬.깔.콘’으로 지었다. 꼭 가야할 콘서트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민호 역시 이에 질세라 “샤이니 콘서트는 ‘이모티콘’인 것 같다. 이모들도 티셔츠 입고 뛸 수 있는 콘서트”라고 말해 객석을 웃음 짓게 했다.
○ 데뷔 7년차, 퍼포먼스에 성숙미 더했다
이번 콘서트는 데뷔 7년을 맞이한 샤이니의 성숙함이 돋보였다. 섹션별로 멤버들의 매력을 표출할 수 있는 무대를 연출했다. 다섯 명의 멤버들은 각각 탭댄스, 레이저 퍼포먼스 등으로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무대를 마련했다.
무대 구성 역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22m x 15m 크기의 본무대를 비롯 총 4대의 LED 스크린과 2대의 중계 스크린이 설치됐다. 쏟아지는 레이저쇼와 멤버들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계단, 원형 리프트는 콘서트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섹션마다 각기 다른 색상과 무대의상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공연장에서 최초 공개된 신곡들은 공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18일 음원 발표에 앞서 ‘Love sick’, ‘너의 노래가 되어’, ‘Woof Woof’ 등 새로운 곡을 선사했다. 타이틀 곡 '뷰'는 딥 하우스 장르의 업 템포 음악으로, 종현이 직접 작사를 맡아 사랑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감각의 혼합으로 색다르게 표현했다.
앵콜 직후 선보인 샤이니의 데뷔 첫 방송 영상은 공연장 분위기를 뭉클하게 했다. 팬들은 물론 팬들 역시 눈물을 흘리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샤이니는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 ‘럭키 스타’ 그리고 신곡 ‘재연’을 부르며 3시간 동안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샤이니의 이번 콘서트는 3일 내내 매진을 기록하며 총 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18일 정규 4집 ‘Odd’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샤이니는 오는 21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22일 KBS '뮤직뱅크', 23일 MBC '쇼! 음악중심', 24일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컴백 무대를 갖는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M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