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검사’ PD의 때 아닌 김선아 저격…진지함이 부른 오해

입력 2015-05-18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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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검사’ PD의 때 아닌 김선아 저격…진지함이 부른 오해

대체로 드라마 제작 발표회라는 자리는 해당 작품의 흥행 여부와 더불어 제작진과 배우들의 팀워크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비록 훗날 제작진과 배우들이 갈등을 빚더라도 처음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자리에서만큼은 서로에게 보낼 수 있는 최대한의 찬사를 보내는 법이다.

그런데 18일 오후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복면검사' 제작 발표회에서는 묘한 광경이 연출됐다. 담당 연출자가 드라마를 이끌어 갈 여배우에게 날선 디스(?)를 한 것이다.


시작은 그동안 MBC, SBS 등에서 활약했지만 KBS와는 이번이 첫 작업이라는 김선아에게 소감은 묻는 데서부터였다. "왜 그동안 김선아는 KBS에 출연하지 않았었나"라는 지극히 평범한 질문에서 당혹스러운 상황이 시작된 것.

이에 대해 전산 PD는 "김선아가 KBS에 그동안 출연을 못한 것은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바로 옆자리에 있던 김선아는 이같은 PD의 말에 순간 당황하면서도 "역량을 키워서 앞으로는 KBS에 자주 출연하겠다"는 말로 응수해 이야기를 능숙하게 마무리 지었다.

비록 상황은 깔끔하게 종료 됐지만 공식석상에서 농담으로라도 주연의 역량 부족을 언급한 것은 부자연스러웠다. 악감정이 있거나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아닌 이상 좋은 모습과 좋은 말만 주고 받아야 하는 자리에서는 부자연스러웠다.


이같은 상황에 '복면검사'의 한 관계자는 "전 PD의 말은 농담이다. 원래 제작진하고 배우들이 저러고 논다. 여기서도 이럴 줄은 몰랐다"고 말하며 대수롭지 않아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복면검사'의 주요 배우들이 다들 어느 정도 나이가 있지 않나. PD님도 배우들을 편하게 대하고 배우들도 그다지 PD와 거리를 두지 않는다"면서 "특히 김선아가 전산 PD에게 애교도 많이 부린다. 저런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편한 사이"라고 귀띔했다.

결국 '복면검사' 제작 발표회 현장을 술렁이게 했던 '디스전'(?)은 비즈니스를 넘어 과하게 친해진 제작진과 배우들이 빚어낸 해프닝이었다. 하마터면 시작도 전에 불화설이 날 뻔 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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