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아프리카 인터뷰 “시민권 획득, 이렇게 큰 물의 일으킬지 몰랐다”

입력 2015-05-20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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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프리카 TV 방송 캡처, ‘유승준 인터뷰’

유승준 아프리카 인터뷰 “시민권 획득, 이렇게 큰 물의 일으킬지 몰랐다”

유승준 인터뷰가 19일 밤 아프리카TV를 통해 방송됐다.

유승준은 이날 밤 10시 30분부터 영화제작자 신현원 감독이 진행하는 아프리카TV 생방송에 출연해 병역기피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인터뷰에 앞서 무릎을 꿇고 흐느낀 유승준은 “어눌한 말솜씨 때문에 제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없을 거 같아 무릎을 꿇었다”며 “이 자리는 제 심경 고백도 아니고, 변명의 자리도 아니고, 여러분께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줄곧 울먹이는 목소리로 13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계기를 설명했다.

유승준은 “솔직히 용기가 안 났고 제 마음을 전할 수 있을만한 마음의 준비가 안 됐었다”며 “또 작년까지는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잘못은 제가 해놓고 마치 제가 억울한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그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우치고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돈 때문에 심경고백에 나섰다는 소문을 강력하게 부정하며 “중국 진출 5년 만에 영화 14편을 찍고 60부 드라마에 출연했다”며 “절대로 돈 때문에 여기에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7월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대를 가고 싶다고 한국에 접촉을 했다. 그때는 만으로 38살이었다. 그때 주변 분들이 결정을 잘했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유승준은 “그런데 며칠 후 전화가 와서 생일을 물어봤다. 내가 76년생인데 징집대상이 아니라고 하더라. 결국 무산이 됐다”고 전했다. 만 38세 제한은 80년대 생에게만 해당됐다는 것. 70년대 생인 자신은 만 36세가 제한연령이었다고 전했다.

유승준은 이제라도 군대를 가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 법무부와 병무청이 그러한 제안을 해오면 망설임 없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며 “어떤 방법으로라도 한국 땅을 꼭 밟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어 “당시 제가 내린 결정이 이렇게 큰 물의를 일으킬지 몰랐다”며 “제 아이뿐만 아니라 저를 위해 군대를 가 아이들과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한편, 유승준은 1990년대 ‘가위’, ‘나나나’, ‘열정’ 등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2년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 조치에 취해졌다. 유승준은 현재 성룡이 대표로 있는 JC그룹 인터내셔널 소속 배우로, 영화 ‘대병소장’,‘금강왕’, ‘맨 오브 타이치’ 등에 출연했다.

‘유승준 인터뷰’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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