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프로축구 선수 47명… 2013년 강동희 전 동부 감독

입력 2015-05-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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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 역대 승부조작 사례

불법 스포츠 도박 승부조작으로 구속·영구제명

과거에도 불법 스포츠 도박과 연루된 승부조작 사건은 있었다. 프로농구에선 2005년 원주 TG 양경민이 팬을 통해 스포츠토토를 구입했다가 36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2013년에는 강동희 전 동부 감독이 브로커들에게 4700만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해 구속됐다. 강 전 감독은 징역 10개월,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고, KBL로부터는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다.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한국농구의 레전드로 인정받았던 강 전 감독이 연루된 사건이라 충격파는 컸다. 그리고 2년 뒤 KGC 전창진 감독이 거액을 빌려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베팅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 농구계는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

농구와 더불어 국내 4대 스포츠로 꼽히는 축구, 야구, 배구도 어두운 과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프로축구에선 2011년 5월 최성국과 김동현 등 국가대표선수를 포함한 47명이 승부조작에 가담해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다. 프로야구에서도 2012년 2월 LG 박현준, 김성현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KBO의 영구실격 조치를 받았다. 프로배구에서도 2012년 2월 동일한 죄목으로 남녀를 불문한 전·현직 선수 16명이 영구제명됐다. 리그의 신뢰성을 좌지우지할 대형 악재였기에 각 경기단체 차원에서도 불법 도박과 관련된 승부조작에 철퇴를 가하고 있지만, 워낙 음성적이라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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