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언 종아리 근육파열

입력 2015-05-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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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경언. 스포츠동아DB

한달 공백…김성근 “이러다 나만 남겠다”

“이러다 나중에 나만 남을 것 같아.”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한화 공격의 핵인 외야수 김경언(33·사진)이 종아리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약 1개월간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한화 김성근 감독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경언은 26일 대전 KIA전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임준혁의 투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은 뒤 교체됐다. 당시 통증은 심해도 단순타박상 정도로 보였지만, 검진 결과 종아리 근육이 찢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 감독은 27일 “약 한 달 갈 것 같다. 나중에 나만 남아 있을 것 같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이저 모건의 대체선수로 영입한 외국인타자 제이크 폭스도 23일 수원 kt전에서 허벅지 근육이 찢어져 1∼2개월 결장하게 됐다. 김경언마저 이탈하면서 한화 외야에는 큰 구멍이 생겼다.

더욱이 김경언은 오랜 무명생활 끝에 올 시즌 만개한 방망이로 한화 타선의 핵으로 맹활약하고 있었다. 26일까지 타율 0.352로 타격 3위. 홈런은 8개, 타점은 35개다. 김 감독은 “우익수, 좌익수, 1루수로 수비에서도 활용도가 높았다. 그동안 선발라인업을 짤 때 5번타자까지는 괜찮았는데, 이젠 5번부터 고민하게 됐다”고 아쉬워하면서 “집에서 4∼5일간 푹 쉰 다음에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육성선수인 내야수 신성현(24)을 정식선수로 등록하면서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신성현은 일본 유학파로 2008년 일본 교토국제고를 졸업한 뒤 2009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 히로시마에 지명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당시 계약금 2000만엔을 받았을 정도로 유망주로 평가받았으나, 2013년까지 히로시마 1군에 오르지 못했다. 2014년 귀국 후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에 입단한 그는 올해 한화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대전|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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