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 환자, 의료진 만류에도 中 출국… 왜?

입력 2015-05-28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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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심 환자, 의료진 만류에도 中 출국… 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로 격리 중이던 메르스 의심 환자가 26일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27일 이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보건규칙(IHR)에 따라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소(WPRO)와 중국 보건 당국에 보고했다.

더불어 K 씨가 진단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조치할 것을 요청했다. 보건당국은 중국 측에 한국 정부가 국내 접촉자들을 추적·조사해 격리·관찰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메르스 의심 환자 K 씨는 세 번째 환자 C 씨(76)의 아들이자 네 번째 환자 D 씨(여·40대)의 동생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16일 아버지 C 씨의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 첫 환자 A 씨와 C 씨가 입원한 병실에 4시간가량 머물렀다. 사흘 뒤인 19일 발열 등 증상이 발현됐고 22일과 25일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다.

응급실 의료진은 K 씨에게 중국출장 취소를 권유했지만 K 씨는 이를 거부하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료진은 27일에야 보건당국에 K 씨의 진료 사실 등을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당국은 K 씨의 부인과 해당 의료기관의 의료진 10명을 자가 격리했다. 또한 K 씨 좌석 근처에 탑승한 비행기 승객, 회사 동료 등의 신원을 파악해 격리할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는 중이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2명이 추가로 메르스 감염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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