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 파격의 끝…‘쌍화점’ ‘방자전’ 잇는 역대급 19금 사극

입력 2015-05-28 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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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간신’이 새로운 웰메이드 청불 사극으로 주목받고 있다.

‘간신’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작품. 이 영화는 ‘쌍화점’ ‘방자전’ ‘후궁: 제왕의 첩’ 그리고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등을 잇는 19금 사극으로 꼽히고 있다.


영화는 시대를 능멸한 희대의 간신들의 파격 역사와 왕에게 바쳐진 1만 미녀들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그렸다. 연산군의 잔혹한 폭정을 담은 충격적 장면들과 1만 미녀들의 색(色)을 수련하는 모습 등을 날 것 그대로 담아냈다. 역대 19금 사극 영화 사상 가장 파격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높은 수위의 장면들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간신’은 미치지 않고서는 살 수 없었던 시대, 탐욕과 욕망에 가득찬 인간 군상들을 보다 더 강렬한 이미지들을 통해 표현했다. 동시에 현시대에 전하는 묵직한 메시지로 관객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있다. 단순한 19금 영화의 표본이 아닌 진정한 성인들을 위한 웰메이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역사적 실화를 소재로 한 탄탄한 스토리, 민규동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 주연 배우들의 혼신을 담은 열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앞서 왕과 호위무사 간의 동성애라는 파격 소재로 화제에 오른 ‘쌍화점’(2008)은 뜨거운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방자전’(2010)은 고전 '춘향전'을 새롭게 해석해, 방자와 춘향 그리고 몽룡의 얽히고설킨 사랑을 그려내며 독특한 설정으로 주목 받았다. ‘후궁: 제왕의 첩’(2012)은 후궁의 지독한 사랑이라는 강렬하고도 은밀한 소재로 흥행에 성공했다. 조선판 바람둥이의 정절녀 무너뜨리기라는 획기적인 스토리로 19금 사극의 새로운 장을 연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는 19금 사극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작품들의 바톤을 넘겨받은 2015년 최고의 화제작 ‘간신’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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