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짜릿한 연장 버디 ‘2주 연속 우승’

입력 2015-06-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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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이 7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박성현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KLPGA

KLPGA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역전 우승
올시즌 3승…다승·상금랭킹·대상P 1위

이정민(23·비씨카드)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연장전 끝에 박성현(22·넵스)을 꺾었다.

이정민은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박성현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2년 차 박성현은 데뷔 첫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이정민의 전성시대라고 할만하다. 5월에만 2승을 기록했고, 6월 시작과 함께 또 하나의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근 4개 대회에서 3승을 쓸어 담았고, E1채리티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민이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오르면서 상금과 다승, 대상 그리고 평균타수 등 타이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추가해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고진영(20·넵스)을 밀어내고 상금랭킹 1위(4억1434만원)로 올라섰고, 다승(3승)과 대상포인트(207점) 부문에서도 1위가 됐다.

이정민은 “생각보다 페이스가 엄청 빠르다. (오늘은)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운이 따랐다. 경기 초반 퍼트 실수가 나오면서 조금 힘든 경기를 펼쳤는데 연장까지 가서 우승하게 됐다”면서 “조금씩 체력이 떨어지는 걸 느낀다. 다음 주 휴식을 취한 뒤 재충전 후 다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투어 2년 차 박성현에겐 아쉬움이 크다. 특히 마지막 18번홀에서의 버디 퍼트 실수는 뼈아팠다. 1m 남짓한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전을 허용했고, 이정민의 상승세에 막혀 첫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김해림(26·롯데)은 합계 7언더파 209타를 쳐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고, 신장암 수술을 받고 투어에 복귀한 이민영(23·한화)은 이날만 5타를 줄이며 합계 5언더파 211타를 쳐 양수진(24·파리게이츠)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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