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송중기의 ‘태양의 후예’, ‘프로듀사’보다 비싸게 中 수출

입력 2015-06-08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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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송중기 주연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 선판매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KBS

연기자 송혜교와 송중기의 안방극장 컴백작인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국내 방송 전부터 중국 대륙을 사로잡았다.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 높은 가격으로 선판매를 마치는 등 해외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7일 한 관계자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는 김수현 주연의 KBS 2TV ‘프로듀사’의 회당 20만 달러보다 조금 높은 가격인 23만 달러(2억5000여만원)에 인터넷 방영권을 판매했다.

주인공 송중기와 중국 내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여배우 송혜교가 그 일등공신이지만 100% 사전제작이라는 시스템이 이끌어낸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사전제작 드라마들이 그 노력과 시도에 비해 시청률 면에서 고전했다. 하지만 중국은 드라마의 사전제작을 완료한 뒤 방송사의 편성을 받는다. ‘태양의 후예’는 사전제작 기간 중국 당국의 심의를 거친 후 한국과 중국 동시방송까지 가능해졌다.

중국어권 전문 에이전트사의 한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는 수출 당시에는 스타성에 의존해 높은 가격에 판매되지만 제작 시스템이 사실상 ‘생방송’에 가까워 후반에는 기획의도와도 달라지고 작품성도 떨어진다는 비판을 피하기가 힘들다”며 “그런 점에서 ‘태양의 후예’에 거는 중국의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기존 드라마 제작사가 아닌 영화사 바른손과 NEW가 ‘태양의 후예’를 제작한다는 점도 중국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태양의 후예’ 관계자는 “그리스 로케이션을 비롯해 질병과 전쟁 등 극한 상황에 관한 전개가 영화 이상의 영상미로 담겨질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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