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회 맞은 ‘웃찾사’…이제 시작이다

입력 2015-06-08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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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회를 맞은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 사진제공|SBS

한때 폐지 등 우여곡절 딛고 500회 자축
새로움·역동성으로 과거 영광 재현 나서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웃찾사’가 온갖 우여곡절을 딛고 7일 500회를 맞고 자축했다.

‘웃찾사’는 2003년 4월 첫 방송을 시작한 후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선두주자격인 KBS 2TV ‘개그콘서트’(개콘)를 위협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며 폐지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최근에는 ‘마지막 수단’으로 ‘개콘’과 동시간대 방송하는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웃찾사’가 폐지됐던 시기 2년을 제외하고 10년 동안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제작진과 개그맨들은 ‘새로움’과 ‘역동성’을 꼽았다.

‘웃찾사’를 기획한 이창태 예능국장은 7일 “한 코너가 인기가 있다고 해서 오래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코너 순환주기를 짧게 해 역동적인 느낌을 더한다는 것이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본질”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본에 충실하면 언젠가 다시 빛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개그맨들은 새로운 코너를 위해 매주 2∼3개씩 개그 코너를 준비하고 있다. 방송 무대에 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코너를 짠다.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난 강성범은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 속도감도 빨라졌고, 무엇보다 동료나 후배 개그맨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연습하기도 바쁜데 매주 (새 코너를 위한)아이디어를 내고 회의하는 등 최대한 시청자의 시각으로 다가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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