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감독, 전임제로 가나?

입력 2015-06-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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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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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 후보들 많다” 현장 목소리
KBO 이사회, 여론 수렴 후 결정

KBO는 9일 2015년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 대회와 관련해 심의·의결을 했다. 그러나 이날도 갑론을박이 이어진 가운데 국가대표 전임감독제 도입 여부와 관련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현장에선 전임감독제가 낫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사회로부터 감독 선임권을 위임받은 KBO는 마지막 고심을 하고 있다.


● 프리미어12란?

프리미어12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대회로,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국가대항전이다. 올해 초대 대회가 11월 8일부터 21일까지 대만과 일본에서 열린다. WBSC는 메이저리그가 주도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처럼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야구의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 재진입을 위한 방안의 일환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 이 대회에 각국에서 어떤 수준의 선수들이 참가할지 불투명한 상태다. 한국도 일본처럼 일단 프로 최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구성한다는 계획이지만, 대회 시기 문제와 함께 대표팀 구성 때문에 고민이 많다.


● 현장 “전임감독제 도입” 주장에 KBO “조만간 결론”

대회 요강 ‘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3조에는 ‘감독, 코치 등의 선임’을 규정해놓고 있는데 ‘감독은 현역 감독으로서 전년도 우승 구단 감독, 준우승 구단 감독 순으로 총재가 선임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현직 감독이 이번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기에는 시기적으로나 여러 정황상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칫 대회 시작 때까지 한국시리즈를 마치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지난해 우승팀 사령탑인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에 대해 부담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다른 감독들도 전임감독제 도입에 대한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LG 양상문 감독도 “류중일 감독이 불편해하시면 전임감독제도 괜찮은 것 같다”고 동의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도 9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재야에 후보들이 많지 않느냐. 투수와 타격 등 파트별 코치 후보들도 많다”고 동조했다. 김 감독은 “김인식(KBO 기술위원장)도 있고, 선동열 김시진 감독은 투수코치를 맡아도 되지 않느냐. 타격이나 주루코치 등은 이종범이 해도 된다. 재야에 후보들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현 규약 문제도 있고, 다음 국제대회 감독 선임 문제도 얽혀있어 고민이다. 좀더 여론을 수렴해 조만간 결론을 내리겠다. 이달 안에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 프리미어12 참가선수의 보상은?



이날 이사회에선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선수의 보상과 관련해선 결론을 내렸다.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선수 소집일로부터 대표팀 해산일까지 FA(프리에이전트) 등록일수를 산정해 보상하기로 했다. 선수단 포상금은 대회 상금 규모에 따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또 국가대표로 참가해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는 해당 대회 이후부터 5년간 국제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될 경우 반드시 참가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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