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의 이름값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하다. 이들 역시 대중의 큰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동아닷컴DB
“멤버들 개인활동 많지만 앨범은 계속
미국·유럽까지 케이팝 전파하고 싶다”
엑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건 행복하면서도 부담스럽다. 대중의 관심에 마음 깊이 감사하면서도, 그것이 때로는 불편함이기도 하다.
“많은 분들이 엑소를 ‘아이돌 중 최고’라 해주시고, 또 10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책임감이 있다. 공인의 마음으로 모범적으로 행동하려 한다. 지켜보는 이가 없어도 사소한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게 된다.”
엑소라는 이름의 무게가 그만큼 무겁다는 말이다. 대중의 기대와 관심이 쏠리는 탓에 잘 해야 한다는 압박이 크다. 하지만 이는 엑소이기에 극복해야 하는 것들이다.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생각하면, 어떤 어려움이 와도 이겨내야 하고 또 언제까지라도 그 이름을 지켜가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멤버가 많고, 또 시간이 지날수록 멤버 개개인은 각자 잘 하는 분야에서 더 많은 스케줄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엑소이기 때문에 엑소의 무대를 계속해서 보여드려야 한다. 멤버 한 명 빠짐없이 5년, 10년이 지나도 각자 활동하더라도, 앨범은 꾸준히 내고 싶다.”
그런 점에서 엑소인 것은 행복이다. 엑소로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고 또 자신들의 무대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엑소의 무대를 지켜야 하는 꿈이 있다. “미국 그래미상”이다. 미국시장에서 음반을 발표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상도 받고 공연도 펼치는 꿈이다. 이를 위해 엑소로 무한질주에 나선다는 각오다. 2연속 100만장 돌파라는 기록에 그래미상 도전이라는 꿈을 품은 엑소는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가슴이 벅차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욕 때문이다.
“엑소가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쓸 수 있을 거라고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신다. 우리도 욕심도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에까지 케이팝을 전파시켜 새로운 기록을 써나가고 싶다. 케이팝의 국가대표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진짜 국가대표가 되지 않을까.”
엑소는 빅뱅과 하루 차이로 신곡을 내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구 ‘대세 아이돌’의 경쟁이자, 각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과 YG엔터테인먼트의 자존심 대결에 세간의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들은 그저 엑소로서, 자신들만의 무대를 즐기는 것 같다.
“우리가 연습생일 때 즐겨듣고 좋아했던 선배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음반을 냈다는 것만으로 기쁘고 즐겁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