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하비. ⓒGettyimages멀티비츠
‘제2의 톰 시버’로 불리는 맷 하비(26, 뉴욕 메츠)가 또 무너졌다. 6이닝을 소화했지만 7점을 내주며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실점과 타이를 이뤘다.
하비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하비는 6회까지 총 100개의 공(스트라이크 69개)을 던지며 9피안타 7실점했다. 홈런을 무려 3방이나 얻어 맞았고, 탈삼진은 고작 2개에 그쳤다.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하비는 1회 조 패닉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맞았다. 에이스의 불안한 출발에도 뉴욕 메츠 타선은 팀 허드슨을 공략해 5회까지 4득점하며 경기를 4-2로 뒤집었다.
하지만 하비는 2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6회 선두타자 패닉에게 안타를 맞은 뒤 앙헬 파간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하비는 무사 1,2루 위기에서 버스터 포지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얻어맞아 2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고, 브랜든 벨트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역전을 내줬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하비는 이후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저스틴 맥스웰에게 왼쪽 담장을 넘는 홈런을 맞았고, 실점은 7점으로 불어났다.
이는 하비의 개인 통산 1경기 최다 실점과 타이기록. 앞서 하비는 지난달 2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4이닝 동안 7점을 내준 바 있다.
또한 1경기 3피홈런 역시 개인 통산 최다 기록. 앞서 하비는 뛰어난 성적을 거둔 지난 2013년에 178 1/3이닝을 던지며 단 7개의 홈런을 맞았다.
크게 부진한 하비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3.05에서 3.62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중순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1.98까지 줄였을 때와는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한편, 경기는 이후 양 팀이 1점씩을 주고받은 끝에 샌프란시스코가 8-5로 승리했다. 팀 허드슨은 5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도 시즌 4승째를 챙겼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