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수비 실수 없었지만 공격이 문제”

입력 2015-06-17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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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미얀마 전 승리 소감을 남겼다.


한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34분 이재성의 헤딩골로 득점의 물꼬를 튼 한국은 후반 22분 손흥민의 그림 같은 프리킥 골로 득점을 보탰다. 기대했던 대량 득점은 아니었지만 무실점으로 승점 3점을 얻었다는 것으로 의미 있는 승리였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은 “스코어만 본다면 양 팀의 전력차가 크다는 것을 느끼기 힘든 결과였다. 우리가 볼 점유율도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수비 실수도 없었지만 공격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격은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두 골 모두 세트피스로 뽑아냈지만 다른 찬스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다. 기술적인 부분이 크게 부족했다. 패스미스가 많았던 것도 숙제다. 미얀마처럼 밀집수비를 할 때는 보다 세밀한 플레이가 필요했는데 패스미스가 많아 잘 풀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세트피스로 두 골을 만들어낸 것에 대해선 “세트피스는 공격이 안 풀릴 것을 염두에 둔 훈련은 아니었다. 미얀마보다 우수한 우리의 신체조건을 활용하기 위함이었다”며 “현대축구는 세트피스 상황을 통해 결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고 긍정적인 평을 내렸다.


끝으로 “이번 경기처럼 점유율을 장악하면 흔히 자기 포지션을 버리고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나는 데 다들 자기 자리를 잘 지켜줬다. 수비라인을 올린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다 같이 희생했다.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낸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 미얀마와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경기를 모두 승리로 마무리한 대표팀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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