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부부 사망, 자택격리 조치... 환자 임종도 못 지켜

입력 2015-06-18 2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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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부부 사망, 자택격리 조치... 환자 임종도 못 지켜

‘메르스 부부사망’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잇달아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82번 환자(83·여)가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진단받은 상태였다.

그는 3일 숨진 36번 환자(82)의 아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82번 환자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남편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남편은 천식과 세균성 폐렴 등 기저질환을 앓다가 3일 사망했다. 이후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부부 모두 16번 환자로부터 메르스에 감염된 것.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처음이다.

부부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녀 등 일가족 대부분이 자택격리 조치됐다. 이에 따라 36번 환자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가족에 대한 격리 조치는 해제된 상태다.

한 편, 이날 메르스 확진자 중 4명이 추가로 사망해 총 23명이 됐다. 확진자는 전날 162명에서 3명 늘어 총 165명이 됐으며 퇴원자는 5명 늘어 24명이 됐다. 격리자는 전날 6508명보다 221명 늘어 총 6729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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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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