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안에 ‘쥬라기 공원’ 있다…또 다른 ‘꿀잼’ 포인트

입력 2015-06-23 09:2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쥬라기 월드’를 보는 또 다른 재미는 극에 녹아든 ‘쥬라기 공원’을 찾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영화 측은 ‘쥬라기 월드’의 22년 전 오리지널 작품인 ‘쥬라기 공원’에 대한 오마주 포인트를 전격 분석했다.


POINT 1. 헨리 우 박사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등장

1편인 ‘쥬라기 공원’을 오마주 포인트들이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1편에서 호박 속 모기에서 추출한 DNA로 공룡을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바 있는 유전학 박사 ‘헨리 우’. 그는 22년 전 영화 속에서 공원 내 공룡의 특성을 설명하기 위해 잠깐 등장했다. 이번 ‘쥬라기 월드’에선 하이브리드 공룡 인도미누스 렉스를 탄생시키는 장본인으로 나와 눈길을 사로잡는다.

‘쥬라기 공원’에서 주인공을 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또한 이번 ‘쥬라기 월드’에서 다시 한번 등장, 강렬한 임팩트를 전한다. 1편 당시, 랩터와의 결투에서 얻은 오른쪽 뺨의 상처를 가진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쥬라기 월드’에서는 피부 질감이 더 거칠어지고 상처가 추가되어 세월이 흔적을 느낄 수 있는데, 이 난폭한 공룡의 특급 활약은 이번 영화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POINT 2. 공룡과 인간과의 피할 수 없는 결투

‘쥬라기 공원’의 감독으로서 전세계적인 쥬라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장본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 총괄을 맡은 ‘쥬라기 월드’는 인간 스스로 재앙을 초래한다는 1편과 비슷한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더 크고 무서운 공룡들을 길러내며 관중들을 불러모으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마스라니 회장과 클레어는 1편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룡들의 탈출에 사람이 죽어가는데도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존 해먼드 박사와 닮아 있다.

또한 ‘헨리 우’ 박사는 ‘쥬라기 공원’에서 개구리 유전자를 이용해 공룡의 염색체를 완성시켰지만 환경적으로 성별이 뒤바뀔 수 있는 개구리 유전자의 특성을 간과, 애초 계획하던 공룡 개체수 관리에 실패하며 위협에 빠지게 된다.

‘쥬라기 월드’에서도 인간은 인도미누스 렉스를 만드는 데 사용 된 개구리의 적외선 보호 염색체, 오징어의 피부색 변환 염색체를 간과해, 1편에 이어 또 한번 인간 스스로 예상치 못한 재앙을 초래한다.


POINT 3. 오리지널의 감동을 되살리는 익숙한 영상미!

‘쥬라기 월드’의 마지막 오마주 포인트는 1편과 같은 듯 다른,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장면들이다. 먼저 ‘쥬라기 공원’과 ‘쥬라기 월드’의 첫 장면에서 주인공들은 영화의 배경인 이슬라 누블라 섬으로 들어간다. 헬리콥터의 디자인, 날아가는 장면, 화면 구도가 매우 닮아있어 1편의 향수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또 1편에서 등장인물들이 탄 무인 자동차가 “Welcome to Jurassic Park”라는 문구가 쓰인 거대한 문 앞에 이르자, 마치 그들을 반기듯 문이 열리는 장면은 ‘쥬라기 월드’에서 현대화 된 모노레일, 더욱 크고 거대해진 문으로 구현되었다. 특히, 1편에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어린아이들이 타고 있던 지프차의 지붕 유리를 누르고, 자동차를 뒤집는 등 무지막지한 공격을 퍼붓는데 ‘쥬라기 월드’에선 지프차가 아닌 ‘자이로스피어’라는 동그란 모양의 미래 이동수단으로 업그레이드돼 더욱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이처럼 전작에 대한 셀프 오마주가 화제를 모으는 등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쥬라기 월드’는 여름 극장가를 장악하며 흥행 장기 집권을 이어갈 예정이다.

22년 전 ‘쥬라기 공원’의 오마주 포인트가 화제가 되며 무서운 흥행 속도를 밟고 있는 ‘쥬라기 월드’는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