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채연, 5년 만의 귀환… 섹시함에 완숙미 더했다 [종합]

입력 2015-06-26 0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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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채연이 신곡을 발표하고 5년 만에 국내로 컴백했다.

25일 채연은 홍대 롤링홀에서 신곡 ‘안봐도 비디오’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채연이 국내에서 새 음반을 출시하는 것은 지난 2010년 7월 댄스곡 '봐봐봐'를 타이틀곡 한 미니앨범 ‘룩 엣(Look At)’ 이후 5년 만이다.

채연은 “오랜만에 한국 활동을 시작했어요. 한국 시스템이 많이 바뀌었네요. 이렇게 인사드리는 것도 생소하고 낯설지만 앞으로 활동을 위한 힘을 얻는 자리가 될 것 같아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신곡 ‘안봐도 비디오’는 단순하지만 중독성 강한 브라스 테마 라인에 신나는 비트를 기반으로 한 레트로 펑크 팝 장르. 그는 이번 앨범의 작사에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타이틀곡인 ‘안봐도 비디오’는 남자가 여자를 볼 때 느끼는 뻔한 감정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안봐도 비디오’라는 표현을 익숙해하는 분들이 좋아하실 거라 생각했거든요. ‘런웨이’라는 곡은 제 이야기를 담은 곡이에요. ‘항상 난 왜 이럴까. 난 특별하지 않은데 남들은 왜 잘 나 보일까’라는 느낌을 솔직하게 담고 싶었어요.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곡이 되면 좋겠어요.”

이어 현장에서는 ‘안봐도 비디오’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특별히 채연의 파트너로 블락비 맴버 재효가 출연해 남다른 호흡을 과시했다.

“블락비 재효 군은 상당히 재밌는 친구였어요. 제 분량이 많아서 일찍부터 와서 기다렸는데도 표정하나 변함없이 기다리고 웃으면서 촬영에 임해서 감사했어요. 극중 취조하는 장면에서 가사에 맞게 서로 애드리브도 하면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죠. 덕분에 생각보다 재밌는 그림이 나온 것 같아요.”


채연은 ‘안봐도 비디오’의 안무 포인트를 공개하며 직접 무대안무를 선보였다. ‘좋아요 댓글은 잘 잘면서’, ‘안봐도 비디오’ 등 가사 내용을 그대로 담은 안무로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무대에서 보여준 채연의 무기는 역시 섹시한 매력이다. 그는 “‘섹시하시네요’ 라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은 좋지만 참 낯선 단어에요. 하지만 여자가 가장 여성스럽고 무기로 내놓을 수 있는 게 섹시함이 아닌가 생각해요. 예전부터 섹시한 척하려 노력하다보니 어느새 익숙해진 것 같아요. 제 안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가 컴백하는 올 여름은 유난히 걸그룹들의 컴백이 쇄도하고 있다. 그 안에서 경쟁해야 하는 것도 채연이 해야 할 몫이다.

“앨범 준비하면서 모니터를 많이 했어요. 특히 걸그룹들은 다 눈여겨보고 있어요.(웃음) 평소 AOA나 씨스타 노래를 평소에 즐겨듣고 안무도 따라했었거든요. 요즘 아이돌이 워낙 많으니까 이 틈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무대에서 여려 명 하는걸 보다 혼자 나오는 걸 보면 허전하게 보시지 않을까 그게 걱정이죠. 그래도 처음에 했던 것처럼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자는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준비에 앞서 채연은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가수 및 배우로 맹활약 하며 중화권 한류 톱스타로 자리 잡았다. 중국에서 3년 넘게 활동하면서 드라마 3편과 예능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그가 모델로 출연한 화장품은 100만개 넘게 판매되며 150억 이상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중국어가 유창하진 않지만 간단한 회화실력으로 예능을 했었고 가수 활동도 꾸준히 했죠. 사실 중국 활동이 (한국 활동과) 드라마 이외에는 큰 차이는 없었어요. 드라마 3편에 출연했는데 연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시대극도 해 보고, 현대극에서는 나쁜 여자 악녀 역할도 맡았어요. 한국에서도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채연은 한국에서의 활동에 메말랐던 만큼 이번 활동은 한국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신곡 ‘안봐도 비디오’는 한국과 중국에 동시 발매된다.

“사실 한국 분들이 얼마나 기다렸는지 체감을 잘 못하겠어요. 그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며가며 왜 이렇게 안보이냐, 활동을 안 하느냐라는 말을 많이 듣긴 했어요. 앨범 발매와 동시에 반 이상을 한국 활동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에요.


채연은 27일 MBC ‘음악중심’을 통해 5년 만에 한국 복귀 무대를 가진다. 1위 공약으로는 최근 채연이 직접 올려 화제가 된 ‘눈물 셀카’를 언급했다.

“눈물 셀카요? 제가 봐도 정말 오그라들더군요. 그래도 진심을 품고 했다는 걸 알아주세요. (웃음) 1위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1위 한다면 더한 것도 보여드려야겠죠. 마음은 초심이지만 벌써 데뷔한지 12년이 됐네요. 다져진 내공으로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많은 응원과 성원 부탁드릴게요.”

채연은 2003년 1집 앨범 'It's My Time'으로 데뷔했다. 이후 '둘이서', '오직 너', '흔들려', '사랑 느낌'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국내 최고 여자 솔로 가수로 인정받았다.

한편 채연은 26일 0시 신곡 '안봐도 비디오'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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