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황금사자기] ‘4타점’ 선린인터넷고 홍성호 “심장이 터질 듯했다”

입력 2015-06-29 2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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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린인터넷고 홍성호. 사진|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동아닷컴]

선린인터넷고 외야수 홍성호가 4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선린인터넷고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구상원고와의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결승에서 7-2로 승리, 3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홍성호는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홍성호는 3타수 1안타 4타점으로 4번 타자 역할을 확실하게 해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홍성호의 타격이 빛을 발한 것은 2회. 선린인터넷고는 2회초 상원고에 2점을 먼저 내준 뒤 2회말 공격을 맞았다.

선두 타자 안준모가 1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박성현의 볼넷, 임경석의 몸에 맞는 볼, 서용원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이후 이우상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더 불러들였다. 이후 김규성이 스퀴즈 번트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3-2 역전에 성공했고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다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타석에 선 홍성호는 구원 등판한 전상현의 6구째를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선린인터넷고는 2회에만 대거 6점을 뽑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홍성호는 팀이 6-2로 앞선 7회 1사 3루 상황 4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김규성을 불러들여 달아나는 1타점을 추가했다. 선린인터넷고는 7-2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 직후 홍성호는 “요 며칠 잘 맞지 않아서 걱정이었는데 오늘 잘 맞아서 다행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 동안 연습 때 조금 대충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밸런스가 안 맞았는데 이후 계속 고쳐나가려고 연습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성호는 이날 3타점 적시타에 대해 “타석에 들어설 때 심장이 터질 듯했다”면서 “(안)준모가 홈런을 치니까 ‘준모한테 밀리면 안되는데’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뒤에 준모가 있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쳤다. 준모가 쳐주리라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성호는 7회말 추가 타점에 대해서는 “일단 희생타가 중요한 상황이라 ‘어떻게든 맞춰보자’는 생각으로 쳤다. 살짝 먹혔다고 생각했는데 (김)규성이가 잘 들어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성호는 선린인터넷고의 우승 저력에 대해 “원래 선취점을 주면 잘 따라가지 못하는 팀이었는데 단합이 되다 보니 역전하는 팀이 된 것 같다”며 “한 게임 한 게임 이기다보니 불타올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동 | 김우수 동아닷컴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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