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제6편]오페라, 마요르 그리고 솔

입력 2015-06-30 1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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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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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마요르 그리고 솔

마드리드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접한 이름 세 가지가 바로 오페라, 마요르 그리고 솔이었다. 또한 마드리드 여행에서 가장 많은 발자국을 남긴 곳 역시 이 이름들이었다. 마치 삼각편대처럼 마드리드 시내를 장악하고 있는 세 곳은 마드리드의 주요 여행지로 이동하기 위한 통로로서, 또 골목골목에 숨겨진 목적지를 찾아가기 위한 이정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만큼 마드리드 여행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이곳들은 낮, 밤 가릴 것 없이 늘 분주하고 즐겁다. 서로 뒤질 새라 벌어지는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과 퍼포먼스는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보기 어려운 독특함을 자랑한다. 무심코 마주치는 순간 입이 떡하고 벌어지는 모습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내고 싶은 욕망이 마구 샘솟을 정도. 일대는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맛집멋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서있다. 문을 연지 100년이 넘은 레스토랑과 츄러스 가게, 타파스와 핀초, 빠에야, 하몽, 샹그리아 같은 스페인 전통 음식을 먹고 마실 수 있는 수많은 음식점과 바가 손님을 맞이한다. 이 지역의 골목골목을 꼼꼼하게 탐닉하다보면 어느새 여행은 막바지에 닿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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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Opera

마드리드 구 시가지의 유서 깊은 오페라하우스인 왕립 극장이 있다. 마드리드 시민들이 애칭으로 ‘레알El real’이라고 부르는 이 극장은 이사벨 2세의 명에 의해 지어져 1850년 도니체티의 오페라 ‘라 파보리테La Favorite’를 개막작으로 올렸다. 이후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며 스페인을 대표하는 오페라하우스로 알려졌다. 극장이 위치한 이사벨 광장에는 이사벨 2세의 동상과 오페라 역이 있어 늘 많은 인파로 붐빈다.

마요르 광장 Plaza de Mayor

1620년 완공된 마요르 광장은 4층짜리 건물들이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는 멋스러운 광장이다. 과거에 투우나 페스티벌과 같은 주요행사의 무대가 되기도 했고 시장이나 공공발표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지금은 시민들의 모임 장소인 동시에 마드리드 도보 여행의 출발점이 되는 곳이다. 예전에 빵집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화려한 프레스코양식으로 장식된 라 빠나데리아 저택과 광장 한가운데를 지키고 있는 필립 3세의 기마상 등이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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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타 델 솔 광장 Puerta del Sol

태양의 문이라는 뜻으로 보통 솔 광장이라고 부른다. 스페인의 중심이 마드리드라면 마드리드의 중심은 바로 솔 광장이다. 실제로 이곳에는 마드리드에서 스페인의 각 도시로 통하는 모든 도로의 시발점인 ‘제로 포인트’가 있다. 기이한 모습의 거리 예술가들과 마드리드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산딸기 먹는 곰 동상을 볼 수 있다. 매년 12월 31일에는 이곳에서 12번의 종소리가 울리는데 이 소리에 맞춰 12개의 포도 알을 먹으면 새해에 행운이 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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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마드리드 여행 준비하기

-항공권
대한항공이 인천 – 마드리드로 바로 갈 수 있는 직항을 주 3회(월, 수, 금) 운항한다. 마드리드의 바하라스 국제공항은 스페인과 전 세계를 연결하는 주요 관문으로 수많은 국제선과 국내선을 운항한다.

-통화 및 환전
스페인은 유로화(EUR, €)를 사용한다. 보조화폐로 센트(CENT, ¢)를 사용하며 100센트가 1유로이다. 동전은 1센트부터 2센트, 5센트, 10센트, 20센트, 50센트, 1유로, 2유로까지 다양하게 있고 지폐는 5유로부터 10유로, 20유로, 50유로, 100유로 까지 있다.
국내에서 유로화로 환전해가면 도착하자마자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바하라스 공항 내에도 환전소가 있다. 시내에서는 메트로 역, 은행, 호텔 등에서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제품 사용
스페인은 우리나라와 같은 220V를 사용한다. 플러그 모양도 같아 한국에서 사용하던 전자 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비자
한국과 스페인 양국 간의 협정으로 단순 관광을 위한 방문 시 90일간은 무비자로 체류 가능하다. 그러나 관광 이외의 목적으로 방문하거나 90일 이상 체류할 경우에는 반드시 사전에 주한 스페인 대사관에서 입국 목적에 맞는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한다.

-공항에서 시내로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택시, 공항버스, 메트로 그리고 광역 열차인 세르까니아스Carcanias가 있다.
택시 – 공항에서 시내 중심의 솔 역까지는 약 30유로.
공항버스 – 요금은 5유로. 24시간 운영한다. 바하라스 공항의 1번, 2번, 4번 터미널에서 각각 승객을 태운 버스는 오도넬O'Donell, 시벨레스Cibeles, 아또차Atocha 순으로 3번 정차한다. 하지만 심야시간(23시 50분 ~ 새벽 5시 40분)에는 시벨레스 까지만 운행하며 요금은 최대 20유로 지폐까지만 받는다.
메트로 – 터미널4에 메트로 8호선이 출발하는 Aeropuerto 역이 있다. 두 정거장 후에 터미널 1,2,3과 연결되는 역이 별도로 있다. 8호선 종점인 Nuevos Ministerios 역까지 와서 시내로 향하는 노선으로 환승하면 된다.
세르까니아스 – 공항에서 가장 빨리 시내에 갈 수 있는 방법. 하지만 터미널 4에서만 출발하고 운행 횟수가 적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공항버스의 종착지인 아토차역을 지나 프린시페 피오Principe Pio 까지 운행한다. 시내로 들어가는 관문인 아토차역 까지는 26분이 소요된다.

-오렌지 유심
하루 만원에 육박하는 데이터 로밍을 이용하기는 부담스럽지만 와이파이존을 찾아다니기 싫은 여행자들을 위한 최고의 아이템. 스페인 내에서 사용 가능한 선불 유심으로 1기가바이트를 사용할 수 있는 유심을 약 10유로에 구매할 수 있다. 솔 광장에 유심을 살 수 있는 커다란 오렌지 매장이 있다.

제공 : 모두투어(www.modetour.com, 1544-5252), TRAVEL MAGAZINE GO ON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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