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수원삼성은 제주에서 느낀 승리의 기운을 다시 찾아야 한다. 제주 원정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놓쳤던 수원으로선 절대적으로 필요한 과제다.
2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원은 6월 1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안방불패’ 제주를 꺾었다. 4월 18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5-1 승) 이후 올 시즌 2번째로 많은 골을 넣으면서 오랜만에 막강 화력을 뽐냈다. 또 2골을 넣은 산토스(30), 중앙 미드필더 김은선(27)의 빈 자리를 든든하게 메워준 권창훈(21)의 활약으로 향후 일정에 대한 자신감도 높일 수 있었다.
그러나 제주에 올 시즌 첫 홈 패배를 안긴 상승세는 이어 벌어진 전북현대전(2-2), FC서울전(0-0)이 모두 무승부로 끝나면서 계속되지 못했다. 선두 전북과의 승점차를 줄일 수 있었던 21일 수원 홈경기에선 후반 47분 산토스의 극적인 동점골 덕분에 가까스로 패배를 모면했고, 27일 슈퍼매치에선 졸전 끝에 서울과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1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울산현대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이유다.
수원은 승점 30으로 2위에 올라있지만,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불안한 2위’다. 포항 스틸러스(승점 29), 전남 드래곤즈와 서울(이상 승점 27)이 바짝 뒤쫓고 있다. 울산은 최근 3경기에서 무승(1무2패)의 부진 속에 10위까지 떨어졌다. 수원은 승점 3을 챙기며 홈 3연속 무승(2무1패)의 아쉬움도 털어내길 기대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