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선수들이 스피드업 생활화해야”

입력 2015-07-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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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 아직도 갈길 먼 스피드업

현재 평균 3시간16분…2시간대 요원
염경엽감독 “투수수준이 경기시간이다”


6월 28일까지 KBO리그의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16분이다. 연장전을 포함하면 3시간19분이다. 1998년 2시간59분을 기록한 이후 2시간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2005년부터는 3시간10분대다. 경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KBO는 올해 스피드업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3시간27분에 비하면 무려 11분이나 줄었다. 물론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각자 다양한 원인분석과 함께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NC 김경문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스피드업을 생활화해야 한다”는 모범답안을 말했다. 혹자는 다른 나라에 비해 인색한 스트라이크존 문제를 지적한다. 그러나 심판 각자의 경험의 산물인 스트라이크존은 하루아침에 축소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30일 목동 삼성전에 앞서 넥센 염경엽 감독은 “그 리그의 투수 수준이 곧 경기시간”이라고 지적했다. 투수가 좋으면 경기시간이 길어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일본은 선발투수가 3∼4회에 일찍 내려가는 경우가 드물다. 12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7∼8회는 기본으로 던진다. 많은 투수 교체도 없고, 한 경기에 나오는 4구도 몇 개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한국야구와 메이저리그의 차이도 설명했다. “메이저리그는 컨트롤도 좋지만 타자들이 기다리지 않는다. 투수가 던지면 타자가 친다는 생각이 먼저다. 우리는 우선 공 하나는 기다리고 시작한다. 볼도 많다. 이런 것들이 경기시간을 잡아먹는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선발투수의 능력과 그 팀의 방어율을 보면 경기시간과 일치한다. 예전 해태가 왜 경기시간이 짧았겠느냐”고 반문했다.

28일까지 10개 구단의 평균 경기시간은 삼성(3시간11분)∼KIA(3시간13분)∼NC(3시간14분)의 순으로 짧다. 가장 긴 팀은 한화로, 3시간28분이다.

목동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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