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이번엔 아르헨티나 우승 이끌까

입력 2015-07-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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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파라과이전 도움 해트트릭 6-1 대승 견인
개최국 칠레 상대로 ‘22년만에 우승’ 노려

역시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였다.

메시는 1일(한국시간) 칠레 콘셉시온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도움 해트트릭’으로 아르헨티나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5일 개최국 칠레를 상대로 22년만의 이 대회 우승컵 탈환을 노린다.

그라운드를 홀로 지배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메시의 빼어난 능력이 돋보였다. 무려 3골이나 만들어냈다. 전반 1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차 마르코스 로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로 연결했고, 12분 뒤에는 미드필드에서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는 하비에르 파스토레(파리 생제르맹)를 발견하고 빈 공간으로 정확하게 공을 찔러줘 2번째 도움을 작성했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자로 잰 듯한 군더더기 없는 명품 패스였다.

후반 8분 팀의 4번째 골을 넣은 앙헬 디 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득점도 메시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메시는 수비수를 3명이나 제치며 드리블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있던 파스토레에게 패스했다. 파스토레의 슛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디 마리아가 튕겨 나온 볼을 파라과이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메시의 어시스트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메시가 만들어준 골이나 다름없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38분 골문을 향해 달려들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에게 볼을 연결해 자신의 ‘도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중심을 잃으며 넘어졌지만, 끝까지 도움으로 연결시키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메시는 1골도 넣지 못했지만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유독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는 재미를 보지 못했던 메시가 8년 만에 나선 결승 무대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고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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