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의 반란’…FIFA 랭킹 1위 독일 꺾다

입력 2015-07-02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 = ⓒGettyimages멀티비츠

준결승서 ‘5경기 20골 화력’ 무실점 봉쇄
일본-잉글랜드전 승자와 5일 결승 격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미국이 1위 독일을 누르고 2015캐나다여자월드컵에 결승에 진출했다.

미국은 1일(한국시간)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후반 24분 칼리 로이드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39분 켈리 오하라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독일이 후반 13분 페널티킥을 실축해 선제골 기회를 날리면서 미국으로 승리의 기운이 넘어왔고, 미국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볼 점유율에서 49%로 독일에 뒤졌고, 슈팅수 15개로 독일보다 3개 적었지만 유효슈팅수(5개)에서 1개에 그친 독일보다 효과적이었던 공격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조별리그와 16강전, 8강전까지 5경기에서 단 한번의 무득점 경기 없이 무려 20골을 뽑아낸 독일의 무시무시한 화력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것이 승리의 밑바탕이 됐다.

내용상으로 밀리던 미국은 후반부터 조금씩 힘을 발휘했다. 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돌진하던 알렉스 모건이 상대 수비수 안니케 크란과 충돌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로이드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볼을 꽂았다. 기세가 오른 미국은 후반 39분 로이드의 도움을 받은 오하라가 추가골을 터트려 독일을 절망으로 몰아넣었다.

1991년과 1999년 2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미국은 4년 전 독일여자월드컵 결승에서 일본에 승부차기로 패했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아울러 독일(2003·2007년)을 제치고 월드컵 최다 우승국의 영예에도 도전한다. 미국은 2일 벌어진는 일본-잉글랜드전 승자와 5일 결승에서 격돌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