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예상밖 흥행…TV드라마로도 나온다

입력 2015-07-03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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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심야식당’ 포스터. 사진제공|SBS

영화 인기 힘입어 4일 밤 첫 방송

소박한 동네 요리사가 스크린 관객의 입맛을 다시게 하며 이젠 시청자까지 홀릴 기세다. 투박하지만 정감 넘치는 요리사와 따뜻한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 일본영화 ‘심야식당’이 눈에 띄는 흥행 성적을 쌓아가고 있다. 6월18일 개봉 이후 2주 만인 2일 현재 1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80여개 상영관에 불과한 작은 영화로는 근래 보기 드문 인기다.

영화는 일본 도쿄의 작은 동네 식당이 배경이다. 밤 12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식당은 묵묵히 한 자리를 지키는 요리사를 찾아오는 각양각색 손님들이 각자의 고민을 요리사 앞에 털어놓으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각자의 사연과 요리가 한 데 어우러져 영화에 온기를 더한다.

‘심야식당’의 인기는 최근 대중문화 인기 콘텐츠로 각광받는 셰프 열풍과도 맥이 닿는다. 다만 영화 속 요리사는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하는 화려한 셰프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허름한 옷차림으로 요리보다 오히려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요리를 선사한다. 그렇다고 요리가 특별한 건 아니어서 계란말이나 카레처럼 일상적인 음식이다. 배급사인 영화사 진진의 관계자는 2일 “최근 먹방이나 쿡방의 인기가 영화를 향한 관심을 높인다”며 “마음을 달래주는 따뜻한 음식의 향연도 시선을 모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는 9년 전 출간된 아베 야로 작가의 동명만화가 원작이다. 이를 토대로 완성한 영화는 일본에서 먼저 인기를 얻었고 그 분위기는 국내 극장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4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12시 TV드라마로도 방송된다. 배우 김승우가 주연을 맡은 SBS ‘심야식당’이다. 만화 원작, 영화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 그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는 요리사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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