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고영욱 “2년 반 수감 힘들었지만 많이 느끼고 배웠다”

입력 2015-07-10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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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이 출소 후 심경을 고백했다.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고영욱이 10일 오전 9시 15분쯤 서울 구로구 금오로 남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일반적으로 재소자들은 오전 5시에 출소하지만 고영욱은 전자발찌 착용과 교육 등으로 인해 출소 시간이 미뤄졌다.

이날 수척한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취재진을 향해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고영욱은 “먼저 모범이 돼야 할 연예인이었던 사람으로서 큰 물의를 일으킨 것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2년 반 동안 물론 힘들기도 했지만 이 곳이 아니었으면 모르고 살았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지금까지의 내 삶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내가 감내하고 살아야 할 것이 있겠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중하고 바르게 살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에게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대법원은 2013년 12월 고영욱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형 등을 선고했다. 고영욱은 안양교도소에서 남부교도소로 이감된 후 이곳에서 형량을 채웠다.

고영욱이 출소한 후에는 신상정보 공개와 고지 5년 그리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이 추가로 시작된다. 국내 유명 연예인 중 전자발찌를 차는 사례는 고영욱이 처음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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